♣ 가을이라 눈물이 났습니다 / 정 재학 ♣ 바람과 하늘이 말 해주기전에 가슴에서 부터 가을이 찾아와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그대 얼굴이었습니다 나뭇가지들이 옷을 입기 전에 지나치는 사람들의 옷차림의 향기가 아직은 시린 가슴에 먼저 알려줍니다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난 것이 아니라 사랑에게 아직 계절을 알려주지 못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대에게 계절이 바뀌어도 옷을 입혀보지 못했는지 미련스러워 콧등을 타고 떨어지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 닦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보처럼 또 흘리는 눈물은 그대가 옆에 없어 흘리는 것이 아니라 가을이라 눈물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