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구월산

황해남도의 안악군, 은률군, 삼천군 등에 걸쳐 110여㎢의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있는 구월산은 우리 나라 6대명산의 하나이다.
지난 시기 궁골산, 증산, 아사달산, 삼위산 등으로 불리워온 구월산은 높이 954m(사황봉)로서 황해남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오봉(859m), 주거봉(823m), 삼봉(615m), 아사봉(688m) 등 기묘하게 생긴 99개의 크고작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져있다.
단풍든 9월의 풍경이 하도 아름다와 구월산이라 불리우는 이 산은 우람찬 봉우리들과 릉선을 누비고 겹겹이 들어선 푸른 계곡들, 기묘한 바위들과 우거진 숲, 기세찬 폭포들과 맑은 시내물이 한데 어울려 황홀한 절경을 이루고있다.
산성골, 오봉골, 운계골, 화장골, 원명골을 비롯한 깊은 골짜기들에는 구슬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려 물안개에 칠색무지개 령롱한 룡연폭포, 삼형제폭포를 비롯한 폭포와 담소들이 있다.
구월산의 북쪽비탈면으로 흘러내리는 한이천상류의 삼수동에는 부연, 마연, 요연 등이 있고 산허리에는 7년동안 왕가물이 들어도 마르지 않았다는 이름난 석담이 있으며 서쪽비탈면에는 마당소, 가마소와 같은 소들이 있다. 산중턱에는 교요연이라는 깊은 늪이 있다.
황해남도 서부지대의 대표적인 산림지대인 구월산에는 소나무, 참나무, 밤나무, 단풍나무를 비롯한 수십종의 나무들이 무성하다. 구월산기슭에서는 갖가지 꽃들이 필뿐아니라 가을철에 밤, 대추, 감, 고욤 등의 과일들이 무르익는다.
지금 여기에는 600여종의 식물이 자라며 그가운데서 86종은 키나무이다. 산에는 산삼, 단너삼, 만삼, 당귀, 오미자, 천남성, 족두리풀 등 약초들도 많다. 범, 노루, 삵, 꿩, 꾀꼬리, 두견새, 부엉이와 같은 동물들도 있다. 구월산은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경치를 이룬다.
구월산에는 단군이 등산하였다고 전해오는 단군대를 비롯하여 단군과 결부된 전설이 많다.
한사람이 앉아있기 맞춤한 크기의 단군대(단군바위)에는 단군이 앉아서 공부하였으며 그가 천하를 굽어보며 담력을 키웠다는 전설이 깃들어있다.
구월산에는 9세기초에 세워졌다고 하는 패엽사를 비롯하여 월정사, 흥률사, 락산사, 달마사, 정곡사, 신원사, 묘각사 등 여러개의 옛 건물들이 있었다. 패엽사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의 야수적폭격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되였다. 또한 구월산에는 지난날 황해도 5대산성의 하나였던 둘레 5 230m에 달하는 구월산성의 옛터가 있다. 이 산에는 고려시기 푸른 자기를 구워내던 자리인 가마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