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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4
 

사람이 늘 옳지 않듯 대중도 항상 옳을수는 없겠죠. 그러나 대중이든 민중이든 다중의 뜻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서 다중의 의중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그래도 최근에 인터넷을 통해서 형성되는 민심은 도무지 종 잡을 수가 없습니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 자신의 문제를 체화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같습니다.

예를 들면 며칠전 MBC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라는 개그맨이 떨어져서 억울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몇몇 좋아하는 팬들이 중심이 되어 연예대상을 거부하거나 시정해야된다는 청원운동을 펼친다고 합니다.

이성적인 사고로는 말도 안되는 가벼운 사안을 가지고도 여론을 환기시키는 대중의 움직임입니다. 그리고는 이것이 마치 미디어의 문제까지 되는 것인냥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그래서 방송국들이 연말마다 관례대로 치르는 자기들만의 잔치를, 무슨 큰 문화적 현상이라도 된 것처럼 들 쑤십니다. 그러다 아니면 그만이고 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작은 동향까지도 민감하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대중의 성향입니다. 그냥 과거 같으면, 목욕탕이나 술자리에서 한번 꺼내고 말 안주거리에 불과한데도 말입니다.

조금 사안은 틀리지만, 올해중반에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촛불시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고, 먹으면 한국인의 90%이상이 죽는다는 미국쇠고기가 몇십톤이상이 들어와 우리들 식탁위에 올라오고 있는데도, 아직도 촛불시위의 정당성에 대해서 울부 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한 쪽에서 "집단지성"의 위력이 어떻다느니 하면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실험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과연 대중의 힘이란 무엇인가. 대중은 항상 옳은 것인가. 대중이 항상 옳고 정당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등등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올해를 대학교수들은 어떻다, 방송 및 언론 매체들은 국내외 10대뉴스를 뽑았다고 설쳐댑니다.

그러나 저는 올해 우리나라 지성계 및 지식인들에게 심각한 화두를 던져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처럼 지식인과 전문가그룹이 총체적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중과 대중의 운동성은 개별화되고 활발한 자기증식을 해나가고 있음에도, 이를 관찰하고 조망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지적인 그룸들의 역할은 날이 갈수록 초라해짐을 발견하였습니다.

오히려 사회의 대중운동에는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간주되었던 대중연예인들이 선봉에 설 정도였습니다.

촛불시위가 일어났을 때도, 세계적 경제 위기가 닥쳐와도, 심지어 사소하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현상등에도 전문가 및 지식인은 먼발치에 있었습니다.

오히려 능력도 의심되는 미네르바같은 사람, 여자중고등학교 학생, 연예인들이 앞장서서 사회의 이슈를 점유했습니다.

과연 이대로 한국 지성계는 몰락할 것인지 두렵습니다. 그저 안락한 대학이나 연구소의 푹신한 의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의 귀나 간지르면서 무기력하게 사라질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도 그렇지만, 내년에도 좀더 많은 책과 세계의 정보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보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인생과 세상의 관계를 심도있게 자문하면서 보내려 합니다.

정말로 무기력한 해였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요즘 국회에서 연말에 입법전쟁을 치루는 것 같습니다. 몇몇 민생법이나 위헌 때문에 조정하는 법을 제외하고, 결국은 미디어관련법과 금산법때문에 이 난리를 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만약에 노무현정권에 했다고 생각해 보는 가정을 해 봅니다.

지금 야권(옛날의 열린우리당)은 금산법이니 미디어법들 모두 반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금산법은 재벌에게 은행의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것 뿐이지, 오히려 외국 거대자본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금산법은 몇몇 조항을 엄빌히 적용하여 금융을 재벌의 사금고화하는 것을 조심하면, 극단적으로 민족주의적인 법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소위 문제가 되고 있는 미디어관련 7개법안에 대해서도 그 내막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야권은 온통 MBC를 조중동이 소유할 것이라고 소동을 부리지만, 이는 본류를 흐린 논점임에 분명합니다.

미디어규제를 개혁하고, 고품질 디지철미디어를 활성화 함은 물론 방송통신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네트워크등의 투자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미래현실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공공부문의 소유만을 가지고는, 외국자본 또는 외국미디어와 대응하기 힘들어서 자본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MBC만을 지키고, 조중동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우기는지 한심스럽습니다.

MBC와 조중동만이 우리 미래미디어를 담보한다고 사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법안을 만약에 열린우리당시절에 입법을 했다면, 국민들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 까요.

당연히 찬성했을 겁니다. 그 개혁성과 미래성, 그리고 민족과 나라를 위한 자세까지 더하니 금상첨화라고 하겠죠. 경향과 흐름상 그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역시 반대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은 큰 문제가 없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자세와 입장을 바꾼 정당들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보다 개혁적인 기대를 할 수 있었던 정권때, 개혁적인 일들을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입니다.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생떼를 부리는 지금의 야당의 행각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자기네들의 보수성 때문에, 청와대나 정부가 추진하는 법에 거수기 역할 뿐이 못하는 한나라당도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가장 당의 정체성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는 측은 한나라당일 듯합니다. 자기네들은 뭔지도 모르고 찬성한다는 식이니 말입니다.

야기야 자기것인지도 모르고 반대하는 야당도 바보스럽기는 마찬가지죠.

이래서 일에는 때와 장소와 함께 하는 사람도 중요한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과감하게 자신의 처지와 방향에 대해서 객관적인 대응을 할 수 잇는 사람들이 잇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아이러니를 극복하고, 자신의 울타리로 돌려 세울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뉴스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름 아니라 국제중 2차전형 최종합격자를 선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어느 선생이 무슨색공을 치켜 들나, 강당에서 무엇인지를 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환호를 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뉴스를 다시 보니 최종합격자를 뽑는 과정에서, 선생이 꺼낸 색과 똑같은 공을 추첨한 학생들이 합격자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색을 집은 학생들은 떨어지는 겁니다.

잘하는 짓입니다.

국제중을 만들어 놓고, 좋은 학생을 뽑을 생각은 하지 않고 추첨으로 뽑다니 말도 안되는 일들을 백주에 버젖이 거행한겁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교육의 현장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로또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니까요.

교육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우기더니, 그래 기껏 합의를 본 방식이 공뽑기였나 봅니다.

그래도 승복을 하는 것을 보니,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합의를 했나 봅니다.

이런 기이한 타협을 한 사회가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성적순으로 일렬로 세우기는 안되지만, 추첨으로 학생을 뽑는 것은 된다라고 타협보는 절묘한 사회.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비이성적 사회의 구성원들이 무슨 교육과 관련된 제대로된 정책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교육의 다양한 환경과 함께, 우등한 학생을 뽑고자 하는 특성화교육기관까지 이 모양이니, 우리나라 미래가 잘된다면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까요.

아니 국제중이란 것이 외국어를 배우면서 국제적 기준에 맞추어 교육하는 곳일텐데, 우리는 왜 모든 학부모들이 그곳에 못들어 가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이 자기 자식들의 교육적 능력과는 상관없이 모두다 균등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주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겁니다.

모처럼 제대로된 교육기관하나 만들었으면, 최고의 수재들이 가서 공부하도록, 입시 자체를 진검승부가 될 수 있게 조성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자기 자식이 못 들어 간다고 해서, 억울한 마음에 깽판을 치면 되겠습니까. 또 그것을 듣고 추첨으로 학생을 뽑아야만 하는 학교당국도 정신나가긴 마찬가지죠.

미친 사회입니다.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미친 사회가, 또 무슨 엉뚱한 일을 도모할 지, 겁무터 납니다.

수없이 많은 법률들이 상정되어 입법이 예고된 요즘, 유독 MBC만이 방송관련법이 반민주적이라고 흥분하여 뉴스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금산법도 문제다, 집시법도 문제다 하면서 졸속처리 운운하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온 조직을 동원하여 총체적으로 방송관법을 막아야 겠다고 합니다.

이유는 방송을 재벌이나 언론사들이 소유할 수 있다는 개연성 때문에 그렇답니다. 특히 원수같이 생각하는 조중동이 자기네 방송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악몽을 꾸나 봅니다. 그럴만도 하겠죠. 지난 10년간 지독하게도 조중동을 반민족, 반민중, 반민주세력으로 매도해왔던 터이니 말입니다.

금산법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요한 내용은 현행과는 달리 금융부문을 산업부문의 자본이 점유할 수 있다는 거겠죠. 한마디로 말하면, 재벌이 금융을 소유할 수 있도록 바꾸는 법이고, 그래서 금융이 재벌들의 사금고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그동안 재벌과 같은 거대기업군들이 우리나라 산업화시대에 반민주주의세력과 결탁하여 부를 축적했다는 부정적 시각이 바뀌지 않은 현실에서, 누구나 염려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지극히 이중적인 이률배반적 구조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외환은행같은 경우입니다.

10년전에 외환은행이 부실하여 파산일보직전까지 갔을 때, 우리나라에서 외환은행을 구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삼성, 현대, LG같은 재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이나 그 때나 똑같이 은행이 아무리 어려워도, 은행이 재벌에 넘어가는 꼴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외국의 사모펀드회사에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그 외환은행이 불과 몇년 사이에 이익을 내는 구조로 바뀌어 회생하고, 사모펀드의 속성상 몇배나 불려 팔고자 했던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고 귀결이었지만, 배가 아픈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식한 정권을 앞세워 온갖 구실을 내세워 외환은행매각의 부당성을 들춰냈습니다. 억울할 만도 하죠. 결국 우리나라의 생돈이 고스란히 외국의 돈놀이하는 어줍쟎은 펀드에 바칠려니, 없던 애국심도 생길정도 였을 겁니다. 그러나 억울했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죠. 결국에는 그렇게 법원이 판결이 났지만, 그래도 억울한 마음은 가시지 않나 봅니다.

분한 마음에 씩씩거리지만, 우리는 이 일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배웠습니다.

억울해도 우리나라사람이 우리나라 돈을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지금의 금산법을 제정하기로 한거죠.

그런데도 또 금산법을 입법하는 과정에서, 과거 10년 전에 우리를 괴롭혔던 악령들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또다시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벌에 은행을 넘기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멀었습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런 이중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 쉽게 과거를 잃어 버리는 무책임한 태도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제2의 외환은행사태를 잉태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끼리는 이런저런 이유를 댈 수 있지만, 이런 바보 같은 사람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철부지라고 합니다. 이런 수준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이고 전략적 사고가 결여된 이런 하챦은 인간들이, 우리앞에서 뭐나 알고 있는 것처럼 길길이 널뛰고 있으니, 나라가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을리 만무하죠.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지금의 방송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방송의 소유구조를 바꾸는 것이 재벌과 조중동에게 넘어갈 것이라고만 매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왜 그들은 그런 집단에게만 날을 곶추 세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래는 물론이고 당장 몇년사이에도, 방송의 환경은 급속히 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IPTV니 케이블, 위성방송이니 하는 것들이 보다 다양한 형식으로 기존의 공중파방송영역과 경쟁할 것입니다. 이런 기술과 사회의 발전에 따라서, 방송에 대한 요구 역시 지금과 같은 독점적 경쟁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 뻔합니다. 물론 외국방송의 개방요구도 심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방송구조를 흔들 수 있는 거대 외국자본이 들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급격하고도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는데도, 우리나라 방송은 우리나라 안의 재벌과 조중동만 무서운가 봅니다.

그저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재벌과 조중동만 피하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죠.

왜 그들은 입으로는 세상이 변하고 개방된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영역은 불가침으로 간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우려하는 조중동이 방송을 소유해 본들, 그 역시 소비자에게 필요한 방송이 되지 않으면 퇴출될 것이 뻔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제아무리 외국자본이 들어 오든지 하더라도, 결국은 가장 좋은 방송콘텐츠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든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만약에 조중동이 소유한 방송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조중동이 소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의 구미와 소비자가 바라는 방송을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와 같은 시장논리를 무색하게 하는, 자기들만의 공영방송론을 주장하는 그들은 스스로 방송업계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존재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정권과의 투쟁정도로 치부하는 그들의 안목이 부끄럽습니다.

그냥 말 한마디 멋있게 하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길 바랍니다. 지금 현재가 등 따스하니 그냥 이대로 쭉 나가길 바랄 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세상이 만만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음을 인식해야 할 겁니다.

올해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한해이다. 세계경제의 어려움이나 국제금융시장의 붕괴를 거론 하지 않더라도, 촛불시위니 경제위기니 하여 시름이 끊이지 않았던 해이다.

그래도 태평한 사람들이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KBO총재같은 한가한 자리를 탐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남들이야 어렵던 말든 나는 알 것 없다는 심사이다. 그놈의 KBO총재가 무슨 자리인지는 모르지만, 강재섭이니 박종웅이니 하는 정권 부스러기들이 한몫하기에 적격이라고 보이나 보다.

하기야 돈 많은 구단주들 데리고 한가로이 야구나 보면서 부담없이 세상을 즐기기에는 딱인 자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소한 그들에게는

박종웅같은 사람은 소위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프로야구가 맨처음 생긴 1981년도쯤에, 이런 말이나 생각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군사독재의 폭정을 감추기 위해 프로야구를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려 한다." 그래서 분명히 의협적인 몇몇 골통들은, 남이 뭐라고 해도 "전두환이 싫으니, 프로야구도 안된다." 고 부르짖었을 것이다. 아마도 미루어 짐작하건데 박종웅같은 허울 좋은 민주화인사들은 반드시 그랬으리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나도 그당시에는 그랬으니까. 나 같은 평범한 운동권도 그랬는데, 박종웅같은 위인이 안 그랬을리 만무하다.

그런 사람들이 무슨 염치가 있어서 프로야구판에 젖가락 하나 얹일라고 그러는지 의문이다.

이런 한가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우리 주변에 많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데, 유독히 국회의원들은 백주에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법안들을 가지고 활극을 벌이고 있다. 무슨 대단한 투사인 것 처럼. 웃음도 안나온다.

얼마나 어려웠으면, 시장판에 대통령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부터 나왔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을 쇼라고 말하는 진중권 같은 허접한 작자들도 있다. 그렇다면 그도 너무 세상의 민심을 안이하게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위와 같은 비생산적이고, 짐만되는 입만 가지고 사는 쓰레기같은 존재들이 사회의 윗자리에 멀쩡하게 행세하고 있다는 것이, 이 나라의 불행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는 한가롭게 보이는 KBO총재도 평생을 야구를 위해 바친 사람들에게는 고귀하고 바쁜 보람찬 자리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시장좌판의 민심이 쇼라고 우길 때도, 묵묵히 한푼이라도 더 팔기 위해서 힘들어도 새벽녁부터 시장판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신새벽에 시장과 같은 생의 치열한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세상을 자기 편한대로 가지고 행세하려는 모든 작자들에게 저주의 폭탄을 퍼붓고 싶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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