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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페라 아이다 공연의 관객을 위한 준비를 보면 몇가지 기획자의 고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어린이 놀이방 시설이다. 야외 공연이라 소음에 노출되어 있어서 무관심할 수도 있으나 입장객을 8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대신 아기들을 데려 올 수밖에 없는 관람객들을 위해 기획사가 대신하여 돌봐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공연장에서 심심치 않게 제공하는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전용공연장이 아닌 대여 시설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세심한 배려임에 분명하다.
오페라 입장권이 비싸다는 일반적인 평은 아마도 제작비와 결부하여 결정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정한 입장료의 기준으로 기획사는 어쩔 수 없이 경제적 부담이 덜한 40대 이상의 관객을 주요 타킷으로 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아기를 동반할 수 밖에 없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관객을 배려해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 오페라의 대중화와 관객 개발을 위해서.
나는 그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다른데서 이유를 찾고 싶다. 일단 우리나라 오페라관객층은 한정되어 있다는 현실이다. 더군다나 아무리 대형 오페라의 성공으로 전반적인 붐이 조성되고는 있지만 지난 봄에 투란도트가 흩고 간 관객을 모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고정팬 보다는 다른 주변연령층이나 기대관객을 창출해야만 이 공연은 흥행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꼭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획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즉 지난 봄의 투란도트 공연은 지금의 아이다 보다는 훨씬 그런 면애서 편한 기획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획사가 원튼 원치 않든 아이다 공연을 다루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타이틀로 뽑은 오페라의 대중화는 이 공연의 주요 테마인 것이다.
흥미거리가 많고 볼 거리가 많아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고, 많이 보여 주고 흥미를 유발하여 대중들이 찾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좌석의 입장권 금액이 턱 없이 비싼데도 이중적으로 오페라의 대중화를 부르짖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아뭏든 공연의 질을 떠나서 기획의 성공여부를 자세히 따져 봐야 할 공연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작은 바램으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이왕에 대중을 위할 바에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였으면 좋겠다.
그것보다 훨씬 대중적인 지난번의 조용필 공연에서 입장권 남발로 벌어진 관객들의 항의 소동 같은 것은 안 일어나길 바라는 이유이다.
과연 오페라 아이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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