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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4
 

세상 참 요지경이다.

물론 당연히 익히 경험한 터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데도 요지경같은 속내를 보이면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는 것이다.

바로 행복도시때문이다.

충청도 표심을 의식해서 팽팽한 정국을 한방에 돌려 놓은 노무현의 핵심공약이 수도이전이었다. 그 한방에 나가 떨어진 사람이 이회창이었다. 사실 이회창이 그 한방때문에 무너진 것은 아니었지만, 수도이전이 큰 타격을 준 것만은 사실이었다.

정작 자기가 충청도 사람이면서도 찍 소리 한번 못하고 수도이전이라는 이슈를 뺏기고 씁쓸히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사람이 이회창이었고, 그의 말대로 재미 좀 본 사람이 노무현이었다. 그 재미란게 대권을 잡은 것이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훗날에 명을 재촉한 것을 보면 그리 재미 본 것 같지도 않기는 하다.

여하튼 수도이전 건으로 재미를 보았고 지금껏 계속 재미를 보는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의 전신이자 후신인 민주당사람들인 것 같다.

그런데도 우습게도 난데 없이 그 힘든 시간을 겪었던 이회창까지 세종시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오히려 사수라도 할 요량이다.

이것은 약과다.

세종시법은 국민과의 약속이기에 이를 수정하는 것은 신뢰와 정의의 문제라고 한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란 뜻이다.

과연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과연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 모두 그런 말들을 하는 자격은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지금 대표적인 정치 메이저들인 한나라당, 민주당, 이명박, 박근혜, 정운찬, 이회창 모두 약속을 어기는 것을 밥먹듯이 한 사람들이라고 기억한다.

아니 오히려 약속이란 것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기억한다.

그렇지 않은가. 100년정당을 만들겟다고 했던 열린우리당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민주당으로 둔갑을 했다고 해서 그런 것쯤 우습게 여긴다면 할 말이 었다. 본인이 한나라당에서 비주류로 있을 때, 나름 불리한 국면에서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떨어져 한나라당을 탕당하면서 했던 약속의 말은 잊었는지 모르겟다. 이루 언급하기도 힘들게 정치판에서는 말과 행동을 뒤집는 일이 자연스러웠다.

상황때문이라고 항변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니다. 대통령병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종시법이나 행복도시건설에 객관성을 띄지 못하는 이유가 정치적인 입장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노무현이 대통령 TV유세에 나와서 수도이전에 기껏해야 4조원도 안되는 돈으로 된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수도가 서울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불편비용이 약 3조원 정도 되는데, 4조원 정도 들여서 이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하였다. 그 당시에도 이회창후보는 20조원이 든다고 난리를 치며 반대했다.

그런데 지금 건립비만 22조원이 든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도 이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는 사람들은 없다. 그저 법으로 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22조원을 들여서 만들어도 자족기능이 겨우 8%라고 한다. 왜냐하면 토지사용의 구성을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이것은 약과다. 행정복합도시 하나 해주고 나니 미안해서 그런지, 아니면 지자체의 욕심때문이어선지, 무슨 기업도시, 국제도시, 특화도시들이 전국각지에 건립되고 있다. 이게 수도이전과 관련하여 파생된 무책임의 소산이었던 것이다.

이면박정부에게 20조원 4대강정비사업때문에 토목공사 정부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역사상 최대의 땅 파헤치기 사업을 벌인 사람들은 노무현 정권이었던 것이다. 물론 노무현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본다. 그를 방관하고 적절히 정치적으로 타협해 가면서 연명햇던 모든 정치인들과 사업가들도 한 몫 햇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우리 모두에게 돌아 오는 피해를 우리 모두는 계속하여 무책임하게 자기 말만 하다가 엉망이 되었던 과거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인기 있는 어느 예능프로그램처럼 "나만 아니면 돼!"와 같은 방관이 우리를 무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처구니 없는 아이러니의 반복을 보면서 20년 후에 공주.연기의 넓은 땅에 버티고 있을 외로운 괴물도시를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생각해 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임질 사람은 누구하나 없을 테이니 답답할 일은 불을 보듯 뻔 할 것이다.

미리 답답증과 울화를 내며살아야 할 앞으로의 건강을 걱정해 본다.

나는 모르는 일이야.
나는 아무 상관없어.
행복도시가 불행해져도 나만 아니면 돼.
뭐 우리나라가 그렇지 뭐, 뭘 기대해

내가 앞으로 건강히 살기 위한 자기 취면과 자기 치료법일 것이다. 

스페인에서살꺼야 2009.11.28  19:12

오늘은 급기야 이회창대표는 원안이 수정되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합니다. 가관입니다. 자기는 불과 5년전에 안된다고 했던 사람이, 지금은 목을 메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뭐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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