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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년전 개인적인 사업관계로 여의도에서 살다시피한 적이 있었다. 급한 비지니스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다급한 심정에 여의도 관계회사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우연챦게 여의도에 있는 회사 사무실이 한나라당 당사 바로 옆이라서 거의 7-8개월을 오며 가며, 원치 않았지만 한나라당사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 중에 대통령선거 직전까지 한나라당사 앞에 늘상 있었던 풍경이 있었다. 바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에게 진 박근혜진영의 사람들이 진을 치고 거의 4개월 정도를 농성을 하였던 것이다.
연유야 대충 아는 이야기지만, 이들의 농성이 너무나 터무니 없어서, 주의 깊게 살핀 적이 있다.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박근혜가 경선에 진것이 억울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서 이명박의 경선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면을 자세히 보면 그렇지 만도 않다. 경선에서 진 박근혜 세력의 사람들이, 당사자인 박근혜에게 보란 듯이 충성을 보여 주는 농성이었음이 분명했다. 대외적으로야 이명박승리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모임이었으나, 공식적인 언론과의 접촉이 있을 때나 대의명분을 주장할 뿐이었다.
우리와 같이 행인들이 그냥 평범하게 지나갈 때,봤던 모습은 전혀 진지함이 없이, 히히덕 거리며, 박근헤 보란 듯이 하고 있다는 식의 표정들이었다.
이런 지루한 농성은 거의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 것으로 기억한다. 상당히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더욱 치열하게 농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언론이나 대외적인 매체들이 지켜 보고 있을 때만 그렇다는 것이다. 한바탕 취재의 열기가 지나가면, 또다시 자기네 만의 꿍꿍이로 자세는 바뀌곤 하였다. 아마도 이런 하릴없는 농성이 몇 개월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임을 알면서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목표가 박근혜에 대한 충성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으로 추측되었다.
이런 이중적인 사람들의 농성은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 사라졌다.
그래도 그들은 자기의 의지와는 큰 상관없이 지금도 어디에선가 박근혜에게 잘 보이기 위한 정치모임에서 소일하고 있음이 불 보듯 뻔하다.
아뭏든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이명박이 정권을 잡으면서 보수우익단체들은 활개를 펴면서 본격적인 활동들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잦은 모임은 보나마나 뻔할 수 밖에 없었다. 완벽하지 않은 논리의 보완을 위한 노력은 둘째고, 정권의 힘이라도 조금 나눠달라는 애걸이 더 크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즉, 제사보다는 떡에 관심이 큰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한계를 못 벗어나는 것이다. 결국 이런 부류의 사람들의 태생이 위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떡을 노리고, 이전투구와 같은 과잉충성만이 있을 뿐이다. 내용이 없기는 진보민주세력도 마찬가지이지만, 오로지 눈 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몰입하는 보수단체들의 과잉행동도 역겹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왜 우리나라는 보수는 무식해 보이고, 진보는 무책임하기만 한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디서 부터 고쳐야, 제대로 된 보수와 진보간의 정책경쟁, 좌우익의 균형된 날개를 달 수 있는 세상이 올 수 있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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