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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느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 필적할 만한 윈도우솔루션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수업시 많은 소프트웨어 하우스가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 운영체제레벨의 소프트웨어를 공개적으로 개발하여 발표한 예는 드물기에, 같은 업종 종사자로서 박수를 보낸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PC나 핸드폰 등의 통신장비에 근거한 외형이고, 원천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발전은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하드웨어 역시 임베디드프로그램의 영향을 상당히 받으므로, 엄밀히 말해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는 임베디드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유독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한 우리나라 IT산업은 운영체제 중심의 원천기술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우리나라에서 원천기술을 가지고 인터넷용 또는 PC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 특히 다양한 부문의 원천기술과 함께 복합적인 시스템운영까지 고려해야 하는 운영체제의 소프트웨어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상용화한다는 것이니 박수를 받을 만 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위대한 도전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적으로 국내 9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의 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 첫번째 산이다.
나는 비록 미완의 성공으로 끝나기는 했으나, 세계 유일의 국적워드프로세서를 갖게한 아래한글의 경우를 교훈과 경계의 시금석으로 삼기를 바란다. 상당한 기술로 MS워드에 필적할 만한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아래한글이 더 이상의 발전을 하지 못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IT부문에서 공공의 영향력이 큰 관계로 쉽게 공공부문을 점유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결국 일반 소비자의 평과 호응이 없이는 공공 등 기업의 영업만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점유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제 새로운 국산윈도우를 발표한 회사가 공공부문의 응용프로그램납품으로 성장한 회사이기에, 아래한글과 같은 손 쉬운 길을 걷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존장벽과 관행적 영업의 유혹 등을 뿌리치고, 당당히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하여 꼭 세계유수의 소프트웨어로 자리잡길 바란다.
나 역시 작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보내는 소프트웨어 사업자로서, 그 회사가 이루어 낸 성과 만큼, 앞으로 가야할 길들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이 기존 제품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IT부문에서, 힘차게 다국적 거대기업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나라 회사에 격려와 힘찬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우리부터라도, 새로이 그 회사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우리 기술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진들에게 독려해야 할 것이다.
기분 좋은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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