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도 지났는데 아직도 광우병관련하여 MBC PD수첩의 아이들을 검찰은 기소하고, 이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비판의 자유로만 본다면 MBC아이들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 뭐 꼭 미국소가 광우병이 아니더라도, 보기에 따라선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잇다. 더군다나 그러지 않아도 미국에 편향되어 정책을 결정하는 이명박정권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최소한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억울할 것이다.
그리고 과학적, 비과학적이라고 하지만, PD수첩이 문제점만 지적하면 되지 과학적 판단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여러 과학적 사실을 약간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포장을 하였다고 하여, 문제의 본질은 안 바꿨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치사하게 PD들의 이메일까지 들먹이며, 원래부터 반정권적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 하는 데에는 어처구니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옛날 왕조시대에도 뒤 돌아서면, 임금님 욕을 한다는데, 지금 같은 민주시대에 대통령 욕 좀 심하게 했다고 그게 무슨 죄가 되냐는 것이다.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해서 정말 이명박이가 싫어서, 이명박이 한번 심하게 엿먹이고 싶어서 했다한들 그게 무슨 죄가 되냐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나는 그 당시 PD들이 한 일에 대해서 너무 쉽게, 자기로 국한하여 문제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도 미국소는 고아우병이라고 단정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방송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렬하게 대중에게 자리잡게 되어 있다. 그와 같은 이미지를 자기가 내화하여, 공부하고 연구하고, 생각하여, 자기 나름의 생각을 정립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미디어의 메세지는 폭발성이 있는 것이다. 마치 MBC PD수첩의 PD들이 자기들은 언론인의 사명감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을 뿐, 촛불시위와는 상관없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무책임하고 저열한 심성을 보여 주는 경우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전두환이 5.18광주학살시에 자기가 총을 들고 사람에게 쏘지 않았다고 해서, 자기는 살인하지 않았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치고 빠지기 식의 성향이 유독 최근 소위 진보자유세력들에게 많이 비쳐지는 주요 서향중의 하나라는 데에 있다.
기본적으로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만끽하며, 자기합리화를 통해 맘껏 자기 주장을 하다가도, 불편해지면, 공공의 이익과 자기 개인의 자유를 교묘히 치환하는 술수라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치고 빠지기이다.
이에 익숙해 버린 대부분의 소위 진보민주들은 갈수록 이중화법과 도망가기에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이러니, 자기는 반미주의자이면서, 자기자식은 미국에 유학 보내는 것은 합리화하는 식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자기네들은 미국소는 광우병 소라고 하면서, 미국에 가서 미국소를 꺼리낌 없이 먹었을 것이 뻔한 것이다.
그와 같은 자기네들의 이중성은 여전히 옆으로 치운채, 지금도 자기들의 합리화에 여념이 없다.
설령 옳은 말을 했다고 해도, 사회적 파장까지 고려한 표현과 고려를 해야 하는 성숙함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이다.
그들은 지금 정권을 마치 과거 토목공사로 나라를 세운 무식한 집단 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네 들 역시 아무 말이나 해대고, 치고 빠지는 면에서는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자기만의 화법만 강요해서는 성숙하고 균형된 사회로 갈 수 없는 절룸발이가 될 위험성이 큰 시간에 놓여 있다.
이와 같은 무책임하고 어린아이 같은 짓을 법으로 혼을 낸다고 해서 고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럴 수록 숙고와 사색, 깊이 있는 표현, 책임있는 행동, 정제된 감정 들의 숙련 만이 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언제즘 가야 어른스런 나라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