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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슨 일들에 대해서 미리 한번 생각해 본다. 미리 생각해 보고, 대비하며 차분히 일들을 진행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문제가 될 때가 있다. 미리 결정하여 단정짖듯이 판단하고 진행한 일 들 중에서, 단초 예측헀던 것과 크게 어긋나서 낭패를 보는 것들이 꽤 많다.
그런데 그것이 개인의 일이 아니고, 정당 또는 사회적 규모인 경우에는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가 생긴다.
그중에 하나가 오바마와 관련한 우리 정치계의 예단이다.
우선 오바마가 당선이 되었을 때, 갖아 반긴 측은 미국의 민주당과 이름이 같은 우리나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었다. 반대로 한나라당의 아이들은 시큰둥햇던 것 같았다.
그 중 민주당 아이들이 반기면서 처음으로 내 밷은 말들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너희들은 이제 죽었다.", "이제 우리 민주당은 오바마와 함께 참여정치의 세계를 열 것이다,"였다. 그러면서 섣부르게 예측한 내용까지 쏟아내다. 그동안 이명박정부가 가로막은 남북간의 냉각분위기는 풀릴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이명박정부는 하루빨리 알아서 북한과 손잡기를 바란다. 한미FTA는 물건너 갔다.(이것은 사실상 자기네 정권시절에 추인했던 것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이명박정부는 한미FTA조인을 철회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보시길 바란다고 들떠 있었다. 거의 오바마 형님이라도 맞이한 분위기 였다.
그런데 불과 6개월 지난 지금, 오바마 미국정부가 우리 한반도에 대하는 입장은 정반대이니, 변화무쌍한 세계정세임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해야겠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확실한 차이를 가져 오게 했을까.
오바마는 취임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국익과 미국민의 이해에 입각해서, 미국 민주당의 원칙하에 국내외 정세를 헤쳐 나가는 것 같다. 지금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지만, 이란 문제나 중동에 대한 화해의 제스쳐, 아프간과 이라크 미군의 철수,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의 철폐 등등의 국외문제에 대한 입장은 취임초의 예측대로 일관되게 추진중이다.
다만, 교육문제나 의료보험 등 국내문제는 강온을 겸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경제 살리기 위한 재정투입과 관리는 정상궤도를 달리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유독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만은 기대(?)에 크게 버엇나서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어떻게 보면, 부시정책에 비해서도 오히려 더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요즘 미국 정부관리에서 나오는 말들을 추론해 보면, 오히려 부시정부가 더 유화적이라고 느낄 정도이다.
이럼에도 우리나라 야당들은 남북관계의 경색에 대해서, 오바마 미국정부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애꿎은 이명박정부에게만 포화를 퍼붓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북한의 대내외적 문제를 덮기 위한 핵 강경일변도가 이 모든 일을 자초했다고, 우리의 민주당에서 말을 하는 사람을 보질 못했다.
아마도 틀려도 엄청나게 틀린 오바마에 대한 예단의 오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
섣부른 예단으로, 상대방을 단정 짖고는,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응석을 부린 꼴로 치면, 북한아이들이나 우리나라 민주당 사람들이나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오바마가 우리 편이니, 무슨 짖을 하더라도 오바마는 내 말을 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이 참에 얻을 수 잇는 것은 모두 얻기 위해서라도, 크게 사고 한번 치자는 심사였을 것이다.
이런 응석받이 같은 유아적이고 초보적인 느낌으로 국제정세를 해석한다고 생각하니, 이들의 예단능력에 대해서 어처구니없기도 하려니와 등꼴이 오싹하기 까지 한다.
지금도 미국은 끊임없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나라 정부에게 북핵과 한미FTA는 물론 수없이 많은 조건들을 견주며, 치열한 외교전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는 어떠한 섣부른 예측이나 예단도 위험하며, 순진하게 우리의 속을 내 보이는 가벼움도 위험천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역시 완벽하게 우리의 국익을 위한 전략적 외교성과를 위해서는 냉정하고도 종합적이며 역사적인 통찰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미국과의 정상회의를 떠나는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잘못 예단하여 낭패심에 빠져 잇을 민주당의 당료들이 한마디씩 거들고 주문하고 했나 보다.
"오바마에게 잘 배우고 오라고".
과연 이명박은 물론 그의 스텝들은 무엇을 배우고 올 곳인지 궁금하다. 이들 역시 우리나라 민주당 아이들이 섣부른 예단으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듯이, 또 다른 반대편의 예단에 빠져서 헤메고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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