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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스를 검색중이다가 내 눈을 의심한 뉴스를 봤다.
뉴스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 일제 군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욕설과 비방을 일삼은 네티즌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세계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신문에 따르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게시판 ‘세계엔’에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욕설과 비방을 한 네티즌들을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게시판에서 대화명 ‘FFU’를 쓴 네티즌은 “종군위안부는 전쟁에서 이긴 쪽이 진 쪽 여자를 ○○하는 비인간적인 점을 없애기 위한, 휴머니즘에 입각한 제도였다”는 상식 이하의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 ‘채홍만’은 “일제시대 한국 여성들은 일본 제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지원해 종군위안부에 갔다”고 적었다. “일본대사관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돈 달라고 악을 쓰는 △△할머니, 종군×× 할미씨덜, 정신대학교 1회 졸업한 게 자랑이냐”는 입에 담지 못할 글도 올라왔다. -----------------------------------------------------------------------------
이 사람들의 나이도 결코 어리지 않은 사람들이란다.
도무지 뭘 안다고 이렇게 인터넷에 자기 맘대로 지껄이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해도 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런 말을 입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지 않은지 화가 치밀어 온다.
말그대로 나라가 그런 지경에 처했으니, 그런 험악한 일을 당한 것 쯤 당연하다는 식이다. 그리고 그것이 뭐 자랑이라도 된다고 내놓고 다니냐는 것이다.
정신대를 포함한 모든 정신적 물적 폭력은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일이다. 가해자는 가해자로서, 피해자는 피해자로서 인격적이고 정신적으로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한 것이다. 이를 가해자는 가해자대로 합리화할 경우 폭력이 난무하게 되고,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폭력을 정당화하는 잘못된 반복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그 폭력이 조직이나 국가 등의 집단적 체계에 의해서 이뤄질 경우, 개인의 참혹한 입장을 유리한 상태에서 집단적 당위성 찾기에 급급할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제대로된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가해자는 물론 이고, 피해자 역시 치열한 고발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역사 속에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마치 일본을 점령한다고 해서, 우리도 당했으니 너희도 똑같이 굴욕을 당해야 한다고 하면 안되는 것과 동일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와 같은 집단적 반성은 물론, 각 구성체를 이루는 개인들까지 모두 반인륜적 범죄의 참상에 눈을 부릎뜨고 응해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정신대와 같은 참혹한 우리의 과거를 낳게한 그 당시의 위정자들을 저주한다. 무능하고 자기이해에만 집착한 집권세력의 비역사성으로 말미암아 무참하게 무고한 많은 우리 여성들이 능욕을 당한 점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래도 정신대할머니들의 부끄러운 과거때문에 그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시는 그런 사회에서 살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남은 여생이라도 우리땅에서 마음껏 활개를 치고 상라가게끔 하고 싶은 생각이다. 우리가 그들때문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참혹한 역사를 딛고도 살아갈 수 있게 한 인동초같은 힘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록 남이지만, 정신대할머니와 같은 분들을 보고,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는 당위를 뼈저리게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억지로 덮어 버리고, 오히려 침을 밷는 행위는 우리를 두번 부끄럽게 하는 치졸한 행동일 것이다.
다시 한번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에 부끄러운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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