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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시절에 치열하게 민주화투쟁을 한 사람이다. 물론 지금은 평범한 일개 시민으로서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렇지만, 종종 과거에 운동권에서 같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의 변화에 놀라워 한다.
우선 그토록 죽도록 증오했던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 그리고 자기네 운동권의 대부쯤 되는 노무현을 증오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한나라당의 정강을 선택한 것이고, 그래서 그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노무현 같이 말만 많이 하는 운동권을 사랑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실천하여 성취하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이라고 한다.
그동안 운동권입네 하면서 떠들고 중앙정치에서 맴돌던 수없이 많은 어중이떠중이의 공통점은 실천력과 전문성을 중요시하지 않던 일만 살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견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지도 않고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는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든지 그들의 의견도 존중하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감각을 유지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며칠전에 평소에 제도권교육의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신해철이란 가수가, 사교육을 광고하는 모델로 나와서 시비거리가 되나 보다.
별로 탐탁치 않은 궤변으로 말장난하는 가수라서, 그리 대단히 여기지는 않았으나, 이번에 그의 말들과 행동 그리고 입장을 조심으럽게 살펴 보았다.
그는 운동권도 아니고 지식인도 아니고 권력가도 아닌 그저 유명한 개인이기에, 그의 언행에 대해서 그리 기대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궤변은 궤변을 낳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 적용되고 맞을 것 같은 말들과 순간적인 기지와 패러디로 눈에 띄는 표현을 일삼는 사람의 특징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 가수는 여전히 자기합리화를 할 모양이다.
그냥 단순하게 돈이 필요해서 그렇게 공고 찍었다고 하면 될 일을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사람도 없는데, 마치 지금은 자기가 투사가 되었던 것 마냥행세를 하니 문제이다.
그 당시 교육에 대해서 그토록 궤변을 쏟아 낸 것 역시 인기를 위한 갈구쯤으로 해석한들 뭐가 문제가 될까.
그정도의 생각을 품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도 학생운동할 때는, 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했던 적이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지금 아이들이 모두 커서, 내 교육관을 합리화할 생각은 없다.
그저 차분하게 조금씩, 우리의 아이들과 국가 및 사회가 정확히 가야할 길을 지켜주는 일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괜시리 신해철정도 되는 아이를 운동권에 결부시키는 것도 무리이지만, 본인이 마치 사회를 좌지우지 할 수 있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주변인들도 큰 문제이다.
그까짓 광고 한번 했다고, 우리나라 교육이 일거에 어느 한편으로 치우칠리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역시 어떤 미션을 수행할 것이라는 자기합리화의 조정에서 자유스러워 지길 바란다.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크게 뻥튀기하는 재주만은 노무현같은 사람들을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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