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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이 어의 없게도 사회에 불만을 품은 어느 노인의 광기에 전소된지 일년이 지났다. 말도 안되는 사람의 말도 안되는 짓으로, 지금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서 복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복원된다고 해도, 우리의 문화재는 안전할까.
며칠전 남대문 전소 1주년을 반성하며, 어느 TV방송국에서 뉴스하는 것을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한 장면을 보았다.
바로 문화재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태연하게 안전시설 없이 전열기를 쓰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이것은 약과다. 바로 그 안 어느 건물에서(아마 이것도 문화재 시설로 추정) 구내식당으로 하여 가스불 피우면서 조리하고 밥 먹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한 말 들이다.
"직원들은 사람이 아니냐, 그럼 어디 가서 밥을 먹느냐." "어쩔 수 없다" 등이다.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근무환경과 사기를 고려하여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취재가 나갔는데도 고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저 열심히 일하는데 밥은 먹어야 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밥을 먹는데, 문화재 시설이고 나발이고, 일단 우리부터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 말도 안되는 뻔뻔한 공무원들이다.
아마 그런 말은 없었겠지만, 정 답답하면 너희들이 구내식당 하나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문화재 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수준과 심사가 이정도 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그런 일들을 다반사로 겪었던 것 같아서 후회스럽다. 본의아니게 문화부소속의 기관들을 연수하면서 겪은 일들이다. 덕수궁안의 석조전 및에 행정동에서 업무연수를 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 당시에도 구내식당은 경내에 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우리같은 공공기관이 어디라도 직원들끼리 야유회라도 가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한적한 고궁이나 릉으로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슨 특혜쯤이나 되는 것 같았다.
그 야유회를 가서 음식을 조리하고 먹었음은 당연했고 짐작할 만한 일들도 하였다. 즉 음주가무와 체육대회까지 성대하게 치루고 왔으니 말이다.
이런 부끄러운 일들이 지금은 사라졌을까.
아닌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어쩔 수 없고 불행한 일이 안 일어나면 되니까.
이런 사람들이 시행하는 문화예술행정의 수준은 안봐도 뻔하다.
그래서 이제는 문화예술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아주 상식적인 직무교육이 필요한 것이 이런데 있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직무기본교육이 되 있지 않은 곳.
우리나라 문화예술시설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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