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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향신문에 "종일 고객에게 인사만 하는 인턴"이라는 기사가 나와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요점은 정부의 실업자 구제정책을 비판하는 기사이다. 비판 내용은 준비 없이 고용만 앞세워서, 멀쩡한 청년실업자를 인턴이라고 취업시켜서 쓸데없는 일만 시킨다는 투정이다.
참으로 배부른 소리이다.
너무나 고용현실을 모르는 어의없는 기사이다.
우선 그정도의 일자리라도 구한 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모르고 하는 비현실적인 점을 지적하고 싶다. 실물경제의 급속한 침체에 따라서, 신규고용을 할 수 잇는 기업은 거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대기업이나, 정부지원이 가능한 공공기관을 우선으로 하여 나름대로 정부정책을 지원한다고 흉내를 내는 형편이다.
솔직히 인턴사원을 채용할 정도의 배부른 기업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나마 정규직원들 조차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아무리 정부지원의 인턴이라고 해서 꿰차고 들어갈 자리가 잇을 턱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인턴을 우습게 여기는 기자나 시각이 모두 배부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에 인턴을 한다고 할 바에야 보다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종일 고객에게 꾸부려 인사하는 정도는 인턴의 일이 아닌 것처럼 표현한 인식에 문제가 있다.
우선 조직에서는 나름대로 모두 그 직급과 현편에 따라서 일의 역할과 기능이 구분되어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은행입구에서 인사만 하는 것이 허드렛일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은행의 서비스기능에 어긋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기는 고급의 일만 해야 하고, 선택받은 일만 해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한, 조직의 순기능에 적합한 인원으로 선장하기 힘든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은행문 앞에서 인사만 꾸벅하다가도 정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화려할 것 같은 정규지권도 불친절하여 해고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투정거리를 기사화하여 논점을 흐리는 기자의 감각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오히려 그렇게 자기 스스로 허드렛일을 하는 인턴이 한탄스러운 사람들을 공개하여, 그나마도 신나고 힘차게 일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돌리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이 급박하고 힘든 시간이다.
한가하게 투정부리는 것 까지 챙기고 나갈 정도로 여유롭지 못한 우리가 안타깝다.
그러나 작은 일부터 소중하고 현명하게 대하는 건강한 마음들이 모아 질 때, 새로운 희망과 힘찬 앞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겨나가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p.s. 이 기사를 쓴 경향신문 기자에게 바란다. 이렇게 힘들수록 건강한 생각과 행동에 힘을 실어 주는 근정적인 생각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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