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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장드라마 가지고 시끌하다.
드라마라는 것들이 워낙 뻔하긴 하지만, 나도 나이가 먹어가는지 저녁시간에 TV앞에서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많아 졌다.
그 잘 나가던 시청률 몇 10%하던 겨울연가진 뭔지 하는 드라마 조차 한번도 본 적이 없던 내가 보는 정도이니, 아마도 지금 시중의 대표적인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 40%가 맞긴 한 것 같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내용이 정말 막장이다. 워낙 막장이라서,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기에 같이 드라마를 보는 집사람과 가끔 내기를 한다.
이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 것인지, 또는 이 사람과 저 사람은 어떻게 될 것인지 하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보기 좋게 아내에게 나가 떨어 지고 만다. 평생 세계의 고전소설이나 국내 유명 소설을 모두 읽어 봤다고 자임하는 나는, 아내의 엉토당토하지 않은 예측을 비웃지만, 보기 좋게 아내의 예측은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내릴 결론이 막장이 결코 막장은 아니가 보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심사와 맞아 떨어 지는데, 그게 어떻게 막장이란 말인가. 만약 드라마가 막장이라면, 그렇게 돌아 가길 바라는 시청자의 마음들도 막장일게 뻔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인심좋게 이해하려고 해도 지금 내가 보는 대부분 드라마의 내영은 막장이다. 어떻게 자기 부인을 죽이려하고, 죽었다고 한 부인은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전 남편을 유혹한단 말인가.
문제는 이런 내용을 마치 사회의 화두인양 던져 놓고 희색이 만연한 방송사들이다. 이 방송사는 이 프로그램의 상승분위기를 이용하고 싶어서 인지, 뉴스와 연예프로그램 가리지 않고 중복홍보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상황이 이러니 다른 방송의 드라마 들도 더욱더 충격적인 내용으로 구성하기 위해 안달이 났다.
방송을 공공재라고 떠드는 당사자들이, 얼마나 쉽게 상업성에 물들 수 있는 지를 보여 주는 극명한 사례다.
이것을 안 볼 수도 없고, 방송사를 때려 쳐 없앨 수도 없고, 답답한 심사를 어떻게 해야 좋을 지 한심하다.
그냥 사회가 어렵고 경제가 힘드니 한번 지나가는 일회성 프로그램이길 바랄 뿐이다.
스스로 광폭해 졌기에, 자극에 무뎌진 어처구니 없는 우리네 일상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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