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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아주 오랜만에 대학시설의 후배들과 송년회를 하였다. 어떤 친구는 4-5년 만에 만나기도 했고, 거의 생소한 연배의 후배들도 함께 하였지만, 어제 헤어진 친구마냥 즐거운 자리였다.
그럴만도 한것이 학생때 목숨(?)을 내놓고 학생운동을 했던 어두운 시절의 선후배였으니, 나름대로 반갑고도 새삼스러운 자리엿던 것이다.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시국과 관련한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졌다. 우리야 젊었을 때부터, 민주니 군사독재 타도니 하면서 어울렸던 친구들이라서 새삼스럽지도 않은 내용들이었다.
여전히 젊었을 때의 정렬적 시각을 유지한 친구들도 있었고, 차분히 사회의 한 귀퉁이에서 자기 나름대로 실천해 가면서 살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현재 세계경제위기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할 때는, 과거의 언더스터디그룹때 마냥 자기나름의 분석들을 하느라 눈과 입이 바쁘게 돌아갔다.
버릇은 쉽게 못 고치나 보다.
그러나 그중 한 후배가, 현정권을 못쓸 정권으로 내동댕이치면서 주가와 집값이 반토막이 났기 때문에 그렇다고 였다. 우리 모두는 이 대목을 가지고 열변을 토했다.
과연 주가를 부양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것과 동일한 것인지, 실물경제의 활성화가 더 시급 것인지 등 부터 열변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논리들이 난무하면서, 자기들의 경험담까지 섞여서 좀처럼 결론을 내리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술자리가 원래 그런 것이니, 딱히 무슨 결론을 얻고자 할 이유도 없었다.
이렇게 얼렁뚱땅 마무리한 술자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하는 내내 나는 기분이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소위 사회의 정의를 구현한다고 젊은 시간 대부분을 함께 토론하고 딩굴던 친구들의 안목이 저열한 사회비판의 수준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모습들을 봤기 때문이다.
도대체 주가가 반토막났다고 해서, 국가 경제를 잘못 운영했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그들의 안목도 문제려니와, 그렇다고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사회도 한심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어차피 주가라는 것이, 금융거래의 특성이 있어서 약간 왜곡되어 반영되기는 하지만, 실물경제의 반영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에서 초래된 측면도 크지만, 근본적인 실불경제의 활성화가 선행이 된다면 성장될 것이 분명하기에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할 지는 자명하다고 본다.
극단적인 개인의 금전적이익을 단순간에 만회하기 위해 필요한 주가 부양은 어차피 시장을 더욱더 왜곡시킬 것이 뻔하다고 본다.
그렇게 주가부양이 급하면, 주식상황판만을 뚫어지게 볼게 아니라, 뭐 하나라도 건설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동안 우리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급속히 부를 축적하였다면, 그것은 비정상적일 가능성이 컷음도 시인해야 한다. 미네르바와 같은 몇몇 부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시각을 변호하거나 해결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이런 위기를 기회로 보다 냉정히 구조조정과 거품빼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차분하게 내실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실질적 발전을 추구해야한다고 믿는다.
오늘도 주식상황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또 한구석에서는 낮은 주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어느 한편에라도 화를 풀어줄 명분을 찾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모두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신중하게 다음을 기약하며, 더 이상 판을 난장으로 만들지 않도록 자중하는 것도 스스로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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