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얄미운 자식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뉴라이트의 역사강의를 졸면서 수강하는 학생들 사진을 게제하고 자랑하는 녀석입니다. 이 자식은 그러면서 중고등학생들의 학대현장이라고 제목을 달았나 봅니다.
요점은 뉴라이트같은 쓸데 없는 교육을 하니 아이들이 잔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의미 없는 교육은 그만하라고 합니다. 결국은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학대하고라고 하며, 급기야는 학대라도 피하려면 찜질방에 가서 하라고 합니다.
참으로 아픈 구석입니다. 어찌도 그렇게 아픈 구석을 쏙쏙 지르면서 들어 오는지 말을 잃을 정도입니다.
저는 역사강의를 통해서 자기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냉정을 찾기 바란다고 했었습니다. 아직도 귀결되지 않은 근대사의 결과를 가지고 이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지극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식의 야비한 비판은 진보세력의 수치입니다.
나는 최근에 프랑스의 지식인이고 철학자인 베르나르 앙리 레버의 "그럼에도 나는 좌파이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안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좌파학자의 처절하고도 냉정한 진보세력의 자성과 비전을 읽었습니다.
이 책 안에서 레비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진보 또는 좌파세력의 몰락현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좌파의 전체주의적 환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결과, 인권을 중요시 하고, 자유와 평등, 진보와 성장, 분배와 복지 등의 가치를 내세우는 좌파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이렇게 본연의 모습을 잃은 좌파는 새로운 세기에 와서도 새로운 전체주의의 유혹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소위 신자유주의나 세계화를 반미주의로 반대하고그것의 다른 표현인 반유대주의와 반자유주의, 그리고 이슬람주의로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우리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따라서 당연히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태에서 억압받고 핍밥받는 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대의명분을 대변하고 지지해주어야 마땅함에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진보.좌파세력 또는 지식인이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21세기에 들어서도 좌파는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우파세력에 대한 질투의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반미주의에 동조하는 파쇼이슬람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반미주의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저자는 새로운 형태의 이념적 전체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좌파의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진중권이라는 정도의 사람을 좌파. 진보 지식인이라고 분류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치기어린 그의 행동과 경박한 표현이 오히려 반골기질로 투철한 우리 지식인들의 지성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수준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계속 이런 정도의 근본적이지도 않고 피상적이면서, 오히려 상대진영의 감성만 자극하는 시민운동계의 저능아때문에 우리나라 지성계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에 분노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가끔 대학에 가서 강의를 할 때, 전문적이거나 시험에 나오지 않는 강의를 하는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관심과 졸음으로 대응하는 것을 너무 자주 봅니다.
강요에 의한 교육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파든 좌파든 역사는 짐짝이 아닙니다. 내것도 제것도 아닌 누구의 소유물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님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부족한 생각에 조심히 써 내려가고 있지만, 저 역시 진중권같은류의 사람의 한마디에 흥붆라는 것을 보면 별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제발 그런류의 사람들에 쓴소리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넗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