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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 주가가 반토막난다고 예견했다. 그것도 멀지 않은 시간안에. 그러니까, 이런 저런 사람들이 한두말씀 거들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요즘 주식사면 내년에 부자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국회의원이나 변호사로서 보다 주식투자자로 더 유명한 고승덕의원이 웃기신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그래서 주식 관련 사이트들을 뒤져 보았다. 참으로 가관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내년도 주식은 물론 당장의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이라고 예측들 하느라 난리다.
종전에 주식회사의 전문가나 경제전문연구기관에서 내놓는 보고서는 눈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다.
정말로 작금의 주식시장은 예측불가능한 블랙박스정도쯤 되는 것 같다. 열어 보고 닥쳐봐야 아는 판도라의 상자쯤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소위 전문가나 신뢰있는 기관들의 예측보고서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까지 가게 한 것은 주식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의 책임인 듯 싶다. 교과서적으로 회사의 실물운영 상황을 분석하여 미래성과 안전성 등을 판단한 후에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그럴리야 없었겟지만, 그저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같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면서, 풍문에 기웃하고 패거리정보에 솔깃하여 투자했던 것이다.
시장이 좋았을 때야 이렇게 해도 오르고 저렇게 해도 오르니 상관없었겠지만, 형편없이 추락하는 지금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이성적이라면,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고 차분하게 분석하여 시장에 접근 해야하는 것이 정상일 텐데도, 아직도 주식시장은 투전판인 것 같다. 그 어떤 사람의 말도 믿지 않고, 그저 동물적인 감각으로 본인이 살아 왔던 방식 그대로, 내가 믿는 것만 믿는 단순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미네르바니, 이명박이니, 고승덕이니 하는 사람들이 판에 한마디씩 거들어도 사람들이 움찔하는 것이다.
어차피 지금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이 아닌 이상, 거시적으로 길게 보고 분석하며, 그 해결방식을 현실로 좁혀오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무슨 점쟁이들도 아닌 이상, 더이상 의미없는 추론으로 주식시장을 예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눈빛이 살아 잇는 회사들은 아직도 많다.
그저 돈의 논리만을 쫒는 승냥이 같은 투자자의 마음에서, 제대로 된 기업을 찾아서 장기적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도 주가의 추이와 상관없이 희만있는 기업과 투자처는 널려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재야의 고수들은 동물적 감각을 자랑할 게 아니라, 먹이감을 같이 키우는 동반자적 자세를 취하면, 얼마든지 투자처는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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