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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하면 개그맨들이다. 그들은 교묘하게 말을 이리 꼬고 저리 꼬아 사람들을 웃기곤 한다. 재치와 위트가 넘칠 때는 박장대소를 넘어 기발한 창의성에 고개가 끄덕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말장난은 그 현상의 단면만을 보여줄 뿐, 근본적인 문제까지 파고 들긴 힘들다. 그래서 개그맨들의 말일 뿐이지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도 그런 이유들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장난에 재미를 들여서 말장난에 폭 빠져 있는 아이들이 있다. 소위 우리나라 진보주의 정치인들의 치기어린 수사가 그렇다. 그런 말장난 가지고 재미본 시대도 있었지만, 그 재주 때문에 연상되는 가벼움으로 아픔을 겪은 것이 지난 대통령선거 였던 것 같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런 향수에 젖어 있는 집단들이 여전히 있다. 2MB가 그렇고 쥐박이가 그렇다. 그런 개그맨의 수준을 가지고 정치를 회자를 할 수는 있으나, 현실을 반영하기에는 뭔가 함량미달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오늘은 노회찬이라는 전국회의원이 지금의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남들은 다 소풍가는데 공부하러 가는 꼴이라고. 그러면서 곧 미국의 새로운 정권인 오바마와 북한이 수교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6자회담에서 논외의 대상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그런데도 모두 다 함께 북한과 같이 가자는 분위기인데, 우리만 북한에 대해서 대화를 단절하니 그렇다는 것이다. 즉, 우리만 딴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북한과의 친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왓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국민의 생각에서는 동의 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다. 과연 오바마가 한국의 입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과 관계개선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한국이 자동차시장을 열지도 모른다고 조금만 내비쳐도 한국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을 터인데, 우리가 그렇게 녹녹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자동차시장이 이미 개방된거나 다름없는 지금도 미국차들이 별로 인기가 없는데, 까짓 자동차시장에 미국차 들어오라고 개방한 들 무슨 큰 일이 일어날까.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무시하고 북한과 손잡는다면, 중국은 가만히 있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중국과 관계개선을 하고자 한다면, 미국이 그리 녹녹치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만만치 않은 국제관계를 일방적으로 모두 소풍가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 단순한 사고수준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개그맨들의 언어유희처럼 했다면 흘려 넘길 일이겟지만, 그 사람의 지금까지 행색을 보아하면 이제 거의 끝장까지 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이다.
설령 모두가 소풍가는 분위기이라고 해도, 우리가 가야할 길이 공부하러 가야한다면 학교로 가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집에 돈이 없어서 도시락도 쌀 형편이 안되는데, 뭐가 좋다고 남들 놀러 간다고 나도 따라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나 역시 말장난에 응대하다 보니 말장난이 되는 것 같아서 이만 줄이지만, 이제 몇 조각의 말을 조합하여 대중들의 시선과 귀를 흘리는 일들은 그만 했으면 좋겟다.
그저 검증할 수 없는 방송매체의 자리에서 개그맨처럼 책임지지 않는 말들과 검증되지 않는 말장난으로 인기를 먹고 살았던 시절의 추억은 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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