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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사람들을 속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도, 교묘한 트릭으로 속입니다. 눈 뜨고 당하는 수 밖에 없는 줄 알면서도, 마술사의 신기에 가까운 속임수에 박수를 칩니다.
가끔가다가 마술사들도 자기들만의 트릭을 대중에게 공개하곤 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 트릭이란 것이 재빠른 손재주와 우리의 허점을 노린 절묘한 기술이란 것을 알고는 허탈해 합니다.
보통 마술사들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의 고정관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소위 상식과 일반 관행에 따른 틈을 노린다고 합니다. 그 관행과 인식의 교묘한 허점을 파고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것 역시 그리 쉬운 노릇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 누구나 마술사가 되지 않는거겠죠.
요즘 우리 주변에 마술사같으신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바로 노무현 전대통령이십니다.
이 분은 얼마나 현란한 논리와 말재주를 부르시는지 도무지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분이 마술같은 한마디를 하시면 그럴싸합니다.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들죠. 마술사에게 다 알면서도 눈뜨고 당하는 것같이 말입니다. 도무지 예상치 못한 허를 찌르는 그 분의 현란한 마술에 넋이 나갈 지경입니다.
재미있어 하시는 사람도 있고, 속았다고 역정을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그 분에게는 속아줘야 하는 관객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사실 우리가 마술의 비밀을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그 분의 말씀 역시 누추하기 짝이 없는 말인데도 마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요즘 그 분의 마술도 궁지에 몰리나 봅니다. 최강수와 절대수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흔한 카드마술이나 꽃에서 새 같은 것이 튀어 나오는 귀여운 마술을 사용하시더니, 요즘은 훨씬 고난이도의 마술을 쓰시고 계십니다.
이러다가 최고 난이도의 막장마술까지 나오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마술이 궁금하거나 마술이 재미있는 사람에게는 재미로 보실 분도 계시겠지만, 너무 흔한 수법으로 이미 마술의 비밀을 알아 버린 사람에게는 식상할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는 이미 그의 마술의 많은 부분은 알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미 많이 써먹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무지 새로운 기술이 있지도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 그만 마술의 재미에서 빠져 나오길 바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이 말이 속임수의 수단으로 사용되면 안됩니다. 속이지 않으려 했다고 해도 이리 해석될 수도 있고, 저리 해석될 수도 있는 이중언어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과연 그가 언제쯤 다 드러나 버린 마술의 비밀에 대해서 자백할 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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