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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부터 시작한 세계 금융위기로 증시가 연일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하루에 변동 폭이 클 때 발동하는 서킷브레이크나 사이드카만 1달 사이에 10여차례가 넘게 발생했다고 한다.
내가 있는 벤처빌딩의 옆 사무실에 위치한 주식온라인거래 자문회사는 주식중계방송을 스포츠중계 하듯히 한지 이미 2달째 접어들고 있다. 회사 일에 매진하느라 주식에 손을 대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일 정도이다. 그러나 매일매일 장을 살피면서 주식방송을 하는 이 회사의 문틈으로 간혹 새어 나오는 목소리만 듣고 서도 그 날의 주가 변동폭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동안 약 2년동안은 주식시자의 활황에 힘입어 문 활짝 열고 주식중계를 하던 그들이다. 그러던 그들이 어느 사이엔가 문을 닫고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올 초 부터인가로 기억된다. 아마도 독실한 카톨릭신자인것 같던 사장의 간절한 기도 모습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여 우연히 마주칠 때면, 하늘에도 빌고 주문외우듯 뭔가 간절히 소망하듯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아마 간절히 소망하면 이뤄진다는 말을 믿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 주식을 할 시간이 없어서 별 관심은 없었으나, 세계경제 소식에 모른체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종종 흘러 나오는 관심종목의 이름이 궁금하여 주가변동추이에 어렵지 않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방의 증권방송 하는 중에 외마닥 소리와 고함으로 점철되던 하루가 있었다. 이미 미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폭락하고 있던 중이라서 예견이 되었지만, 역시 닥치는 사람에게는 충격과 경악이었나 보다.
이후 연일 이어지는 충격적인 폭락으로 그 사무실은 혼란과 고함으로 하루 종일 시끌벅쩍거렸다. 하루 이틀 걸러 회복되는 증시가 있는 날이면 잠잠해지거나 희망에 찬 표정을 짖다가도, 이어서 터지는 폭락에는 속수무책이었나 보다.
계속되는 급변장세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거의 매일 밤샘을 하면서 주식시장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 인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면 밤새 세계각지에서 글어오는 정보분석에 지친듯 건물내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나오곤 했다.
결국 2달여 가깝게 이어진 롤러코스트증시에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친듯 하다.
최근 며칠간, 예외없이 이어지는 급등락증시에도 무감각해지는 느낌이다. 하기야 지칠 법도 하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도 미국증시는 무척이나 떨어졌다고 한다.
나는 무심히 세계뉴스를 보느라 외국신문을 읽지만, 그들에게는 증시의 지표만 보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장이 서지 않는 날이니 그들 역시 모처럼 휴일을 지낼 것이라고 위안해 본다.
계속되는 롤러코스터증시에 지쳐가는 것은 이들과 같은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증시는 현실과 실물경제를 미리 반영한다고 합니다. 이제 이 엄청난 증시의 폭락이 실물경제로 에 본격적으로 전이되는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이 악물고 하루하루를 일희일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살아 남기 위해서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하루하루의 변동폭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닌 것 만은 분명합니다. 길게 보고 최소한 5년 정도의 시간을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대처해야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많은 부문의 변화에 개혁의 흐름에 주시하면서 대처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증시의 급등락에 유연히 대처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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