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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윤수관장이 물러날 모양입니다.
이번에 보수당이 집권하면서, 진작에 물갈이 대상으로 삼은 문화예술부문 기관이 국립현대미술관이었습니다. 아직도 약 1년이나 남은 현관장의 임기까지 보장받겠다고 하는 관장이나, 섣부르게 나가라고 몰아 부친 장관이나 한심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 일각에서 조차 문화예술기관의 물갈이를 일방적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도 있고, 그가 민족민중계열의 사람이라 내쫒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의견으로 분분했습니다. 그래도 미술한 신정부의 논리와 촛불시위의 여파로 꽤 오랫동안 버틴 셈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어의 없게도 작품수집과정의 애매한 행정처리를 문제삼아서 나가게 되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김윤수관장은 일방적으로 한 쪽 편향의 미술정책을 주도하였습니다.이번에 외국작품 수집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재임기간중에 지나치게 민중미술 위주로 편성된 소장품구입 등은 지탄받아 마땅했습니다. 그와 같이 대중의 눈에 띄는 정책이 아니더라도 몇몇 행정전문가의 시각에서는 미숙하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일들이 자행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교묘하게 위장된 논리구조에 초보장관은 헛발질을 일삼았고 그 사이에 동정론과 지지세력의 여론에 힘입어, 위태로운 임기를 연장해 나갔습니다. 그러한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행정미스로 자리를 마감하게 되니 초라한 뒷모습에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어느 때 보다도, 코드인사가 횡행했던 지난 정부의 문화예술계 자리나누기는 여러 폐단을 가져왔습니다.
전문성과 행정의 보편성을 무참하게 무력화시킨 것도 노정권의 문화예술계 코드인사였습니다. 그리고 편가르기와 편들기의 분파주의에 따른 집단이기주의로 멍들은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 폐해는 해방이후 문단의 카프운동과 유사할 정도의 여파가 있었다고 볼 정도였습니다.
이번 김윤수관장의 퇴진과 관련하여 가장 큰 폐해는 문화예술행정의 정치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가 옳든 그르든 김윤수관장이 버틴 시간 동안 우리나라 문화예술계가 정치적으로 회화화 되면서, 예술과 문화는 실종된 채 정치인들의 논란만 난무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황당한 인사가 정리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균형있는 문화예술행정을 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번 만이라도 문화부는 문화예술행정에 정통하고 균형감각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실력있는 사람을 각 주요 문화예술기관의 기관장으로 임명하여 소신껏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길 바란다.
이 것만이 때아니게 정치에 휘말린 문화예술행정의 정화를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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