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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이 하루도 넘지 않아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것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마냥 득단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금융시장은 매일매일 일희 일비하면서 사람들에게 어지럼증을 선사하고 있다.
그에 못지 않게 우리나라 경제관련 보도 역시 하루살이 논조를 이어가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경제관련 기자들은 말도 안되는 논리들을 만드느라 하루하루를 한숨으로 지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오늘은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란의 전쟁위협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날은 갑자기 유가가 내렸다고 한다. 중동 산유국이 증산을 한다고 해서 그렇단다. 그러다가 그 다음날은 유가가 오른다고 한다. 텍사스지역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해서 그렇단다. 그러다고 또 그 다음날은 유가가 내리니 여름철 휘발유재고가 쌓여서 그렇단다.
이런 식이다. 무슨 변수들이 그리도 많은지 매일매일 등락을 거듭하는 경제현상마다 나름대로 그럴 듯한 핑계를 대기에 여념이 없다.
그것도 하루는 국내현상을 이유로 하다가도 그 다음날은 미국경제를 들먹인다.
이런 형편없는 판단력과 예측능력이 경제언론의 뒤따라가기 때문에 기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해도 너무한다.
그런데 조금마한 움직임으로 껄덕대던 이슈들이, 급기야 최근에는 대형이슈들로 어지럽게 난무하고 있다. 미국도 얼마나 다급한지 100조 정도나 되는 돈을 하루만에 공적자금으로 투여하기도 하고, 150년이나 된 기업을 2시간만에 파산선고를 내리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우리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치 최근의 경제기사를 읽고 있다 보면 스포츠 중계를 보는 느낌이다.
과거 우리경제도 대마들이 종종 죽어서 사라져 간 적이 있다. 대우도 그렇고 쌍용도 그렇고 현대도 그랬다. 그래도 그들은 여기저기 갖은 끄나플을 대고, 안되면 정치적으로라도 엮어서 청산하는데 무려 10년이 걸린 기업들도 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최근에 미국경제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즉,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고려를 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결정해 보려야 하는 것이다. 그 기업이 제아무리 크고 국제적이고 세계적이라 해도 말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스포츠중계하듯이 보도하는 언론과 방송이, 과연 정확하게 현상을 전달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예, 지금 이영표선수 오른쪽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아 그러나 중간에 볼을 빼앗깁니다. 아 위험합니다. 상대편의 역습에 당황하는 우리 진영, 다행히 상대편의 볼 트래핑의 실수덕에 우리 수비수가 진영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어느 증권회사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자. 과연 옳은 어구일까요. 우리의 감각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인지능력의 한계때문에 큰 그림을 놓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루하루의 등락이 큰 흐름을 이어 갈 수는 있지만, 결국 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전반적인 파악에 도움을 줄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등락이 심할 수록 거시적 시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후살이의 운명처럼 이것저것 핑계를 쌓는 사이에, 우리도 모르게 현실인식 능력을 엄청나게 떨어뜨린 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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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09.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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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시 부정확한 널띄기 보도에 춤을 추어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면 안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수성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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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10.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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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위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문제지만, 위기가 아닌데 위기라고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물론 지금 경제상황은 상당히 긴박하고 초조함의 연속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 수록 거시적 입장에서 조망할 줄 아는 현명함과 냉정한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여론이나 일부 집단들의 이해에 엇갈린 의견을 일반화하는 언론들의 논조에 지나치게 흔들리면 안됩니다. 더군다나 정부는 더욱더 차가운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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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10.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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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알고 잇거나, 우리 눈 앞에 닥친 상황보다 훨씬 더 큰 파도가 덥쳐 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리저리 우왕좌왕 면피만 해서 될 일이 아닌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힘들어도 이 악물고, 더 큰 파도를 이겨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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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10.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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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주가 등락에 따라서 경제 보도도 춤을 추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면, 지금부터 막 시작하고 잇는 경제위기를 하루 라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가 가지만, 어차피 긴 승부입니다. 최소한 원인분석만 앞으로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 같은데도,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 보도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너무 무책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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