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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림픽보다 드라마 식객을 더 많이 기다리며 본 것 같습니다. 그런 식객이 마침내 끝나 아쉽습니다. 만화로도 식객이 유명했다고 하던데, 저는 만화나 영화를 보지 않고 드라마만 봤습니다. 만화로 사업하는 사람이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선 성찬이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경쟁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경쟁만이 아니라, 깊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면의 성숙을 통해서 최고의 맛을 찾는 방랑도 합니다. 결국에는 마지막까지, 거 많은 공부와 인생수련을 위해서 떠도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이에 반해서 그의 형인 봉주는 운암정이라는 한식집의 세계화를 위해서 규모를 늘리고 외형을 키우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야 모두 좋은 방향으로 끝났지만, 저는 이 드라마 식객을 보고 세삼 장인기질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규모가 큰 음식점을 만들더라도 결국 최고의 음식을 만들지 못하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요리사가 필요하다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고요.
이런 분야가 또 하나 있습니다. 문화예술분야입니다.
문화예술행정은 엄연한 행정분야이기에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입니다. 그리 작은 분야도 아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규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들은 당연히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할 일들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해 보다 보면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정도의 시스템은 필요하지만, 궁극에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운영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예술의전당 같은 곳에서 올라가는 수없는 공연이나 전시 역시, 속을 들여다 보면 어느 기획자가 하느냐에 따라서 내용과 성패가 많은 차이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획자를 만드는 일이란 쉽지가 않습니다.
마치 식객의 성찬이가 직접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고, 음식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부디끼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문화예술 행정의 요체도 사람인 것 만은 자명합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도 문화예술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된 것같습니다. 그저 영화판에서 도제식으로 무거운 카메라 들고 뛰어 다니는 전통적인 방식부터 하여,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수련방식까지 포함하여, 총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최고의 식당에는 최고의 요리사가 있듯이, 최고의 문화예술기관에는 최고의 기획자가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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