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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오에 안 좋은 뉴스가 하나 있었다. 유명 여자개그맨의 남편인 더 유명한 남자탈렌트가 음독자살하였다는 소식이다. 불과 1년도 안되는 작년 11월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결혼한 연예인 커플이었다. 그리고 날이면 날마다 브라운관에 나와서 닭살사랑을 보였던 사람들이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자살의 동기는 사업실패 등인 것 같다. 그럼에도 남들의 이목이 있어서, 대놓고 어려워 할 수 없었던 강박간념이 그를 괴롭혔을 것으로 생각된다. 얼마나 괴로웠기에 자살까지 선택했나 생각하니 안스럽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명 연예인들이나, 사회의 저명한 집 자제, 재벌 2세들의 애정행각에 대해서 지나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당연히 부러움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들 역시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규모와 방식의 상대성만 있을 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기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은 끊임없이 남보다 잘 살아야 하고 화려해야 하면, 늘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늘상 대중에게 보일 때에는 다정해야 하고, 정상적이어야 하면서도 많은 것을 가진 것 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그래서 이들은 늘 TV에 나롤 때마다, 대궐같은 큰 집과 고가의 가구들을 병풍처럼 하고 나와야 한다.물론 둘 사이는 더이상의 틈이 없을 정도로 살가워야 하고, 주변 역시 최고급으로 꾸며져야 한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기준에서 한 귀퉁이라도 깨지면 견딜 수가 없고,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거짖으로 라도 포장해서 대중의 기대수준을 유지시켜야 한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거짖은 확대재생산되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 일쑤인 것이다.
요즘 우리는 TV에서 다음과 같은 광고를 본다.
어느 노부부가 생활하고 있는데, 나이 드신 할머니가 모르고 냉장고에 핸드폰을 넣어 두었나 보다. 우연히 이 핸드폰을 발견한 할아버지가 나무라기는 커녕, "핸드폰 어디다 두었어요?"라고 할머니에게 넌지시 물어 본다. 할머니 왈 "부엌 탁자에 놓았을 걸요!" 하신다. 이 말을 들은 할아버지 모른 채 하고, 할머니의 차디찬 핸드폰을 부엌탁자에 슬며시 올려 놓으신다. 물론 눈치 못채게. 그러시고는 늘상 하시던 대로 야구 경기 보자고 보채시고, 할머니 역시 재미있는 드라마 보신다고 우기신다. 양말 재대로 벗기나 하시라면서 핀잔까지 주시면서.
이 아름다운 정경이 쉬워 보이시나요. 저 역시 25년 넘게 저의 집사람과 지내왔고, 결혼생활만 21년이 지났지만, 이와 같은 다정한 부부생활이 쉬운 것이 아니란 것을 압니다.
그래서 늘 서로간에 존경하고 아껴주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 쉽지 않아서 TV에 나온 두 노부부의 정감어린 장면이 늘 부럽기만 합니다.
생활의 아름다움은 결코 외부로 보여지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내면의 사랑과 이해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비록 대중스타들이라 하더라도 더 이상 행복이란 강박관념으로 부담감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엄청난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급기야 자살까지 선택한 한 인간의 죽음이 슬픈 우리의 허상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오후입니다.
왜 이리 가을 때얏볕은 부질 없이 내리 쬐는 지 모르겠네요.
새상 인생무상임을 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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