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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고속도로에서 병목현상은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에 연휴에 아내와 함께 동해바다 한번 보려고 고속도로를 이용하였습니다. 휴가철인지라 여지없이 차가 꽉 막힌 길에서 상당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서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 사람을 한도 끝도 없이 지치게 만들죠.그렇다고 이왕 들어와 버린 길을 빠져 나갈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막무가내로 버티고 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반복되는 정지와 진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덧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면, 이제는 오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자기합리화도 생기죠. 다른 곳으로 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과 어디 한번 끝까지 가 보자 라는 생각입니다.
가다보면 언젠가는 뚫리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멍하니 단순행동만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면 편해 집니다. 그래서 약간의 따분함을 옆사람과 이야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안되면 노래도 불러 봅니다. 물론 이것저것 군것질도 하게 되죠.
그렇게 마음을 놓은 어느 순간 길이 뻥 뚤리게 됩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입니까. 달리는 거죠. 그동안 막혔던 모든 것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고 일단 달려 나갑니다. 지긋지긋하기도 하고요.
그 때, 꼭 한마디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도데체 왜 막힌 거야!."
그러고 보면 대부분 별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차가 많아서 막혔을 뿐인데, 나중에 빠지는 지역에서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겁니다. 막힐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큰 사고가 났던 것도 아니고, 기상이 나빠서 운전할 수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막혔던 겁니다.
아마도 이유는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이유는 차가 많아서는 아니었을 겁니다. 막힐 거란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막힐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줄 몰랐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진작에 막힐 것을 생각하여 차도 분산하고, 도로도 융통성 있게 누군가가 정리를 하면 될 터인데, 유독 고속도로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내 도로의 경우는 교통순경이 있어서 그런 경우가 적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국회가 원구성을 80일만에 했다고 호들갑입니다. 아마도 국회의원들에게 지금 각자 왜 그랬냐고 물어 보면, 모두다 똑 같은 답을 했을 겁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국회의원들이 뭐 때문에 80일간이나 원구성을 못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약간의 이유는 있었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어 원구성이 연기가 되었다면, 정말로 경을 칠 노릇입니다. 너무나 하챦은 일들이었으니까요.
그 하챦은 일들을 가지고 80일동안 헤메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3자가 보면 간단한 일들을 왜 그 사람들은 몰랐을 까요.
병목현상에 빠져 버린 도로에 갖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 해줄 교통순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국회의원 당사자들은 혜안이 없었고 제3자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해석할 능력이 없었던 겁니다. 자기 이해만 집착했다는 거죠. 물론 이를 정치적으로 풀만한 사람과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들 조차 없었다는 거죠.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4년간 또 국회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걱정이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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