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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4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파 축구선수인 박지성이 오늘 세계에서 제일 축구 잘하는 팀을 뽑는 대회에 참가할 모양이다. 우리가 언제부터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 열광했는지는 모르나, 괜시리 우리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박지성선수는 성장과정이나 행동, 축구실력 모두 우리가 좋아할 만한 선수이기에 한 국민으로서는 열광하는게 당연할 듯 싶다. 우리나라 선수가 이렇게 큰 경기에 나가 당당히 잘 싸워주길 바라지 않는 국민이 어디있겠는가.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언론의 오버가 극을 달하고 있다. 박지성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했으니 당연히 선발출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조건 박지성이 속한 팀이 이길 수 밖에 없고 그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기 때문이란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축구가 당연히 단체 경기이고 그날의 콘디션, 상대팀과의 전적, 심지어 그라운드 콘디션등을 고려하여 경이의 성패가 갈릴 건데 어찌 우리는 우리의 욕심대로 맘대로 써 재끼는지 모르겠다. 박지성과 무관하게 경기가 흐르더라도 박지성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고, 상대든 박지성 팀이든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의 한류열풍에도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이나 방송에서 보면, 정도의 차이만 있지 이같은 비이성적 보도는 박지성과 다를 바가 없다.

무슨 한 배우가 일본의 무대에 서기만 해도, 일본 전체 열도가 흐느꼈다는 둥 하는 식이다. 문화나 스포츠는 그 나라 대중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분야이다. 우리나라 대중문화인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열풍을 일으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상만 해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몇년전 부터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의 배경에는 수없이 많은 준비와 각고의 노력이 선행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민족적 감정에서 열광할 경우 그들의 성과를 하루 아침에 날려 버릴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정열적으로 사업의 성공과 함께 우리 스타의 홍보를 위해서 음으로 양으로 뛰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문화부문의 진입은 그것이 대중적이든 클래식이든 조심스럽고, 마치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유리항아리 다루듯이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아누 이해관계도 없는 언론사의 몇몇 기자가 쓸데 없이 부추기는 민족감정은 해당 선수나 가수는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냉정하게 접근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 쪽 분야에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때, 우리가 진정으로 도와 줄 수 있는 일은 열광이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과 응원이기 때문이다.

아뭏든 내일 새벽 박지성의 힘찬 활약을 기대하며

스페인에서살꺼야 2008.05.22  09:38

예상했던대로 박지성선수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역시 예상했던대로 우리 네티즌들 새벽부터 흥분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제부터 맨유를 응원 안 한다는 둥. 첼시만 응원하겠다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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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05.22  09:39

그러나 맨유가 박지성만을 위한 팀이 아닌 이상 그럴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우리의 말도 안되는 이유없고, 근거도 없는 추론이 박지성선수를 힘들게 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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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05.22  09:41

저는 그래도 박지성선수가 잘하고 있고, 아무 이유 없이 출전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퍼거슨의 선택을 이해하랴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박지성선수는 그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국내 스포츠연예부 기자들의 황당한 소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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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05.22  17:08

제가 뭐 점쟁이도 아닌데 어제 오늘 일을 거의 맞춘거 같아서 반갑기도 하지만 기분이 개운치 않네요. 역시 예상한데로 우리나라 언론들의 억지춘양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참 한심스러운 보도태도 이죠. 이런 것을 미루어 짐작해서 보시면, 우리나라 기자들이 한류열풍의 취재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답답한 수준입니다. 뭘 알고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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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살꺼야 2008.05.22  17:10

대학교 학보기자 수준도 안된다니까요. 그냥 콘서트장에 가서 아이들이 열광하면 덩달아 기분이 붕 떠서 이말 저말 횡설수설하느라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이런 사람들이 문화정책의 전략이 어떻고 흥행의 구성이 어떻고를 생각할 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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