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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IPTV) 시장에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의 3파전으로 전개돼온 IPTV 사업에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뛰어들면서 새 변수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콘텐츠의 다양성 등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非)네트워크 사업자의 경우 망 확보가 관건이다.
◇다음, IPTV 진출 선언=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셀런은 22일 개방형 IPTV 서비스 사업을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3사가 공동으로 선보일 ‘오픈 IPTV’(가칭)는 기존 망 사업자가 주도하는 폐쇄형 IPTV와 달리 하드웨어와 콘텐츠, 솔루션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다음은 콘텐츠 개발·운영 등 전반적인 IPTV 사업 기획을, 한국MS는 IPTV 플랫폼(미디어룸)과 해외 마케팅을, 셀런은 해외 시장용 단말기 공급과 국내 IPTV SI(시스템 통합)를 각각 맡게 된다. 오픈 IPTV는 인터넷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그대로 IPTV 플랫폼에 담을 수 있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TV 플랫폼 외에도 PC와 UMPC(울트라모바일PC) 등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미디어룸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세계 20개 IPTV 사업자간 콘텐츠도 공유할 예정이다. 오는 2·4분기 중 사전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다음의 경우 비네트워크 사업자임에도 통신사와 제휴하지 않고 직접 IPTV 사업자로 나선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비네트워크 사업자의 경우 ‘망 이용대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IPTV 진출을 망설여왔고, NHN만 해도 통신 사업자인 KT와 손잡고 IPTV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음측은 관련부처를 통해 기존 망을 사용할 수 있는 법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현재 망을 보유하고 있는 KT 등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망 개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3사(社)3색(色) 전략=다음의 합류 선언으로 기존 IPTV 사업자들도 가입자 확보 경쟁에 더욱 불을 댕기고 있다. 전략은 사업자별로 크게 다르다.
지난해말 3사 중 가장 뒤늦게 IPTV 사업에 뛰어든 LG데이콤(myLGtv)은 양적 경쟁보다 질적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만편에 이르는 콘텐츠를 확보한 경쟁업체와 정공법으로 맞붙어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LG데이콤 박형일 상무는 “고품질·고품격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자수에 비해 부족한 네트워크 시설로 일부 화질이 떨어지는 경쟁업체의 ‘약점’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데이콤은 대부분의 네트워크를 끊김없이 고화질 서비스 전송이 가능한 50메가비트(Mbps)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LG데이콤은 또 ▲고화질HD급 영화 및 문화 콘텐츠 ▲세계 메이저 영화제 수상작 등 국내외 최신 화제작 ▲전문가 추천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 ▲골프, 여행 등 현대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레저·취미 분야 및 다큐멘터리 등 고품격 명품 콘텐츠 전략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이에 비해 KT(메가TV)는 특정 이용자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CUG(Closed User Group)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서다. 이 서비스는 정해진 이용자만 특정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IPTV를 통한 예배, 교육(캠퍼스 구현), 사내방송 등이 가능하다. 마케팅도 단순히 가입자를 확보하고 보는 게 아니라 연령, 성별, 성향에 맞게 ‘나만의 채널’을 구성해주는 방식, 즉 ‘콘텐츠 컨설팅’ 기능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KT는 전문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키즈톡톡(Kids Talk Talk)’, ‘베이비퍼스트TV(Baby First TV)’, ‘베이비TV(BabyTV)’와 같은 국내외 유명 유아교육 전문채널들과 제휴를 맺었다. ‘유아를 둔 부모라면 메가TV 선택이 최선’이라는 식으로 가입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하나로텔레콤(하나TV)은 콘텐츠 확보 경쟁에선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이미 국내외 24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을 체결, 국내 최고수준인 7만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은 프리미엄급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되, 다음달부터는 하나TV 2.0을 내놓고 향후 IPTV의 진화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권재현·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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