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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일본을 가 보셨죠. 평소 술을 잘 하지 않아서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저녁에 일찍 숙소로 돌아오는 저에게 최고의 친구는 TV죠. 그런데 중국이나 일본에 가서 TV를 켜보면 그 많은 채널 중에서 우리나라 드라마를 흔히 접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솔직히 저는드라마를 그리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여러 등장임물과 배경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한물 지나간 7,8년 전의 드라마까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그 유명한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조차 단 1분도 보지 않았으니, 저로서는 해외에서 맞이 하는 우리드라마가 더욱 신기할 따름이죠. 그래도 반갑기는 저에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게 흔한 드라마 때문인지 최근에 중국에서는 우리 드라마를 보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했나 해서 뉴스가 나온 것을 봤습니다. 그럴리야 없지만 솔직히 머리까지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저도 국내에서 가끔 우리 드라마를 보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죠.
그래서 요즘 유심히 우리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요방송국은 물론 케이블TV까지 정말로 많은 시간을 드라마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야 충분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분명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지나치게 중요한 시간대에 많이 편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양이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드라마의 내용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이미 너무나 오랫동안 불륜과 복잡한 애정관계와 치정, 비정상적인 부유층의 생활 등에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졌느지는 모르지만, 그 속내용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도무지 글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상식이하의 스토리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충격적인 내용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반 가정에 전달되는 현실에 대해서 그것보다 훨씬더 자극적인 미국의 드라마와 비교한다면, 너무 안이한 현실인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종종 참신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드라마가 창조적 상상력의 빈곤에서 마치 유전공학의 실험을 방불케 하는 성의 변태적 섞음만을 추구하는 내용이 자칫 또 다른 상상력의 장애를 유발하고 잇지나 않나 우려된다.
물론 이미 자극적인 내용에 둔감해진 감각에 웬만한 내용은 느낌도 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럴 수록 문화적 감수성에 조금이라도 치중한 수필과 같은 드라마가 한 두편 정도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절실하다.
상업적 드라마의 악순환을, 마치 한류 드라마의 수출공장의 활성화정도로 할 수 없다는 식의 해석은 결코 드라마의 발전이 원하는 방향은 아닐 것 같다.
우선은 드라마의 방영편수를 대폭 축소하여 보다 질이 높은 작품만이 방영될 수 잇는 경쟁체계를 만들어야 한 것 같다. 그래야 그나마 자연적으로 질의 고양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비생산적인 흥미위주의 드라마에 몰입하기 보다는 보다 내면적인 다른 내용있는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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