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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정운찬 전서울대총장께서 대통령이 갖추었으면 하는 덕목중에 "문화분야의 질적향상"을 말씀하신 것을 보도를 통해 보면서 마음속으로 깊이 동감하였다.
보도의 주 내용은 정운찬 전(前)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주관한 '2008 서울대 수시 합격생을 위한 프로그램' 특강에서 "리더의 말은 '국격(國格·나라의 품격)'이라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강의 말미에 한 대통령이 해야할 일 들 중에서 "문화분야의 질적향상"에 꽂히었다.
문화분야의 질적향상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 중에는 앞으로 문화가 산업이고, 국력이며, 실질적으로 국가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주도의 문화육성은 시설물을 건립하는 하드웨어 확장에 주력해 있었다. 물론 최근에 일부 전문 문화행정가들을 통해서 문화산업과 관련한 질적인 산업적 고양을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총체적인 노력을 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대통령의 통치기조와 프레임이 경제라면 앞으로 대통령의 통치 프레임중에서 문화가 한 꼭지를 당당히 차지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면, 통일이라는 당면과제만 해도 그렇다.
만약에 지금 당장 통일이 된다면 문화적 합치를 위한 질적인 준비는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산가족 부둥껴 안고 우는 안타까운 모습에 갇혀서 우리가 이질화된 문화를 방치하고 있으면 안되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질문화에 길들여진 상업주의 문화를 북쪽 사람들에게 쏟아 붓는 것이 문화적 우월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지금보다 훨씬 더 국제화가 되고 세계화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 경우에도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과 함께 당당히 세계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문화적 고양말고는 대안이 없을 것이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문화의 양적고양도 중요하지만, 질적 향상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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