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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또 다른 혈당병, 내당능장애, 공복혈당장애
이 병은 쉽게 말하면 저혈당에서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병이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이들을 당인용력 손상군(Impaired Glucose Tolerance)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내당능장애와 공복혈당장애로 나누었다.
이 책에서는 이 두 그룹을 같이 내당능장애로 부르기로 한다. 미국에서는
이 단계를 당뇨병 전증(prediabetic)이라고도 한다.
저혈당 환자가 인슐린을 매일 과다하게 분비하다 보니 췌장이 지쳐 인슐린을
제때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면서 내당능장애가 시작된다.
공복 혈당은 정상인데 인슐린 분비가 늦어지면서 식후 I~2시간은 혈당을 제대로
내리지 못해 고혈당이었다가 식후 3~6시간에는 혈당이 정상이거나
저혈당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고혈당과 저혈당이
동시에 있는 당뇨병 후보자들이다.
혈당문제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나는 바로 이 단계에 있었다.
그 당시 아침 공복 혈당은 정상이었고 식후 1시간 혈당이 당뇨병처럼
높았다가 식후 4시간에 저혈당으로 너무 떨어져 기절할 뻔했다.
나는 이렇게 예전에는 내당능장애자였는데 식이요법을 하고 난 후로
고혈당은 없어지고 저혈당만 아직도 남아 이제 저혈당 환자가 되었다.
“매년 건강검진을 하는데 당도 없고 모든 게 정상이래요”라고 자랑하는
사람에게 “공복 혈당만 검사했으면 마음 놓지 마세요.
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이 식후 혈당이 당뇨병 환자처럼 높을 수도 있고
심한 저혈당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면 그럴 수도 있냐며 깜짝 놀란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검사만 해주는 것이 문제이다.
저혈당이나 내당능장애는 공복 혈당이 정상인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대부분 정상으로 진단된다.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공복 혈당이 110~125이면 공복혈당장애로 진단하여 3시간 당부하 검사를 해주지만,
공복 혈당이 110 이하이면 더 이상 검사하지 않고 정상으로 진단한다.
그래서 공복 혈당이 정상이면서 식후 I~2시간이 고혈당인 내당능장애를 정상으로 오진한다.
내당능장애는 보통 30대에서 50대 초에 나타나는데 대부분 모르고
지나다가 50대 후반에 진짜 당뇨병이 된 후에나 알게 된다
그래서 내당능장애도 우리에게 숨겨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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