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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잇단 유흥업소 향응의혹 MBC TV|2007-12-28
[뉴스데스크] ● 박혜진 앵커 : 경찰관들이 유흥업소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권 말 경찰들의 기강이 많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유흥 주점들이 밀집한 서울 북창동.
최근 이 곳의 유흥주점 업주들이 잇따라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경찰 간부가 이 일대 유흥주점들로부터 지난 몇 년 동안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기 때문입니다.
● 주점 사장 : (술 드시러 오면 술 값 내고 그런 적은?) "없죠..그런 적은.." (그 분이 안 낸 술값이..) "한 수백(만 원)되죠.. 높은 직위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저희가 받을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해당 간부는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반박했습니다.
● 해당 경찰 간부 : "사건 조사차 제가 몇 번 간 적은 있는데 업주로부터 향응을 받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제가 제 직을 걸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경찰청 특수수사과 경찰관 3명이 강남의 한 술집에서 여종업원들까지 불러 60여만 원 어치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들 역시 술값을 깎아 절반인 30만 원은 냈다며 공짜 술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비리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들은 모두 한화 김승연 회장의 폭행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서울 경찰청 오모 경위의 비리를 캤던 경찰관들입니다.
오 경위와 유흥업소들의 유착관계를 밝힌다며,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였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자신들의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온 겁니다.
경찰은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핵심 수사 경찰관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이호찬 기자 dangdang@imbc.com)
이번엔 향응접대… 나사풀린 경찰청 조선일보|2007.12.28 00:51 공직기강 2팀,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 받아 '외유성 출장' 이어 또 말썽… 일선 경찰들 불만
전국의 15만 경찰을 통솔하는 사령부인 경찰청의 '기강해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2팀 소속 한모 경위 등 3명이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G유흥주점에서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 접대를 받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특수수사과 공직기강2팀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 10여곳을 탈세 및 공무원과의 유착관계 혐의로 수사를 해왔다. 한 경위 등이 접대를 받은 G유흥주점은 이번 수사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경찰은 밝혔다.
따라서 한 경위 등이 강남 유흥업소들을 수사하면서 인근에 있는 다른 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58만원 영수증에 'G'(접대)마크
한모 경위와 김모 경사 등 3명은 지난 6일 G유흥주점을 찾아 양주와 맥주 등 58만원어치 술을 마셨다. 여성 접대부 3명도 술자리에 동석했다. G유흥주점은 10층 건물 전체를 룸으로 사용하는 대형 유흥주점이다.
G유흥주점 관계자는 "58만원짜리 영수증에 'G'마크가 적혀 있었다"면서 " 'G' 마크는 이곳에선 접대를 뜻하는 표시"라고 말했다.
공직기강2팀은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서울 강남의 S호텔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하는 등 지난 10월부터 이 일대 유흥업소들을 수사해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업소 사장이 새로 오픈한 술집이라고 해서 갔던 것"이라며 "사장도 함께 마셨고 그 부분을 빼고 술값 할인을 받아 3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나왔다"고 밝혔다.
◆나사 풀린 경찰청
그러나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 경찰 내 핵심 조직의 경찰관들이 유흥업소와 공무원의 유착관계를 파헤치는 수사를 하면서 특정 업소에서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청와대나 국가청렴위원회 등에서 하명(下命)하는 고위공직자 비리나 사회적 이목을 끄는 대형사건 등을 도맡아온 최고의 수사기관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찰 수사의 핵심이자 베테랑 수사관들이 모인 곳"이라며 "그만큼 수사관들의 실력과 함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거짓해명을 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김모 경사와 이모 경사 등 2명이 함께 술집에 갔고, 술자리가 끝날 무렵 여성접대부가 들어오자 '분위기 이상해지니까 (접대부들에게) 그냥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G유흥주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날 현장에 갔던 경찰관은 3명이었고, 경찰청은 나중에 이를 시인했다.
◆일선 경찰관들도 불만 높아
경찰청 직원들이 남은 예산으로 일본과 스페인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데 이어 향응접대 사건까지 불거지자,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 경찰서의 한 형사는 "현장에서 밤잠 못 자고 고생하다가도 그런 소식 들으면 사기가 떨어진다"고 했고, 다른 형사는 "경찰청이 도덕성을 의심받게 되면 현장에 있는 우리가 일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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