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무심코 내다본 차창 밖 휑한 도심의 거리에 플라타너스 마른 잎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마음이 헛헛합니다. 도시를 떠나고 싶습니다. 어디론가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던 광고 문구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18개를 비교해 본 결과 하루 평균 7.8시간으로 가장 적게 자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도 쉽게 떠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수많은 의무와 약속으로 점철된 도시의 삶이 발목을 단단히 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도시인들에게 여행은 오늘 당장 할 일이 아닙니다. 언젠가의 꿈일 뿐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의 끝자락에서 얼마 전 인천, 홍콩, 요코하마 세 도시를 다녀왔다는 박상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