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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12/02
 

[스크랩]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2007.12.19 21:29 | 아름다운글 | 광개토대왕

http://kr.blog.yahoo.com/yisoongi/2173 주소복사

원본 원본 : 시골장터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는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라고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 가지"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 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 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어두운 땅속 밑이든 서방정토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던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 마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음습하고 추잡한 악행의 자갈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자갈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고요,

      선과 덕을 쌓으며 걸어 다니던
      밝고 환한 길이면 늘 다니던 그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業을 짓느냐가 죽고 난 뒤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태교플라자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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