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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6/15
 

기본을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 "면역이란 무엇인가?"<펌>

2009.10.29 21:55 | 생활의 지혜 | 이가

http://kr.blog.yahoo.com/yiga0212/1975 주소복사

<펌>


 
불주사라는 용어를 아시는분은 아마도 30대 이상일겁니다. 

불주사..... 학교에 전설처럼 전해져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말이지요. 이따시만한 커다란 유리주사기에 대바늘만한 주사바늘을 꼽고 불로 달구어 어깨를 지지며 주사뜸을 놓는다는 엉아들의 엄포에 바들바들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불주사라는 말.... 

사실은 특정 예방접종의 이름이 아니라 바늘을 불로 달군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지요. 물자도 부족하고 위생관념도 희박했던 그 옛날, 그래도 알콜램프를 켜고 수백명 아이들의 몸속에 들어갔다나온 바늘을 한번씩 불위로 쓰윽 지나가는 흉내만 낸 소독법. 한 아이가 간염에 걸렸다면 그 뒤의 아이들중 몇은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죠. 암튼 그런 연유로 불주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진 겁니다. 대표적으로 천연두 주사가 있네요. 천연두 예방접종은 어깨에 자국을 남깁니다. 대개는 살짝 안으로 들어간 형태의 영구자국을 남기며 속칭 우두자국이라 말하지요. 

우두란 소의 천연두를 말하는것으로 인간에게는 두창을 생성하지 않는 소의 천연두 바이러스를 접종하여 그에 대한 항체를 생성시킵니다. 다른 천연두이긴 하지만, 인간천연두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생성하므로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천연두는 1979년 세계에서 멸종되었음을 선포하였고, 그 뒤로는 곰보라는 말도 우두자국도 없어졌습니다. 

암튼, 이런 예방접종의 기억은 많은 사람에게 있을겁니다. 그 후로는 점차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거나 바늘없이 주사하는 방식으로 2차감염의 위험은 줄었습니다. 또 다른 불주사는 BCG접종입니다. 바로 결핵 예방 주사입니다. 

많은 분들은 불주사가 비위생적이어서 접종부위가 곪거나 흉터가 생긴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BCG접종은 약하게 하긴 하였으나 살아있는 균을 피하주사하여 일종의 염증반응이 수반됩니다. BCG소의 결핵균으로 살아있는데, 인간에게 결핵을 생기게 하지는 않으나, 주사된 부위의 조직을 파괴합니다. 이때 곪거나 하며 흉터가 생깁니다. 때로는 (대개는) 켈로이드 반응이 생겨 뽈록 튀어나오는 형태가 많죠. 그래서 미용상 문제가 되기도 하죠. 현재도 BCG접종은 이루어지고 있고, 비교적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는 상피주사라는것이 일본에서 수입되어 이용되기도 한다네요. 


왜 제목에 불편한 진실이라 하였을까요? 바로 이 BCG가 갖는 효과에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그냥 시행되고 있습니다. BCG는 소 결핵균인데, 시험관배양을 하여 둔 것이랍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에게 결핵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이 BCG는 1928년에 WHO의 전신에 의하여 처음 받아들여졌고, 세계대전 이후인 1945년 이후 급속히 보급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래부터 백신에 사용된 균주는 한종류였습니다. 

결핵학회 혹은 심포지움에 참석하여 보면, 대부분의 학자들은 BCG에 회의적입니다. 게다가 처음 백신을 시작하였을때의 균주와 현재의 균주가 다르다는 보고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예방효과만 좋으면 되지 하지만.... 그 폐결핵 예방 효과가 정말 미지수라는 거지요. 현재로서는 영유아기에 Tuberculosis Meningitis (수막염)라고 하는 결핵균에 의하여 발생하는 뇌, 신경조직의 염증에는 큰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1살이전에 예방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은 대개 호흡기, 그중에서도 폐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결핵균은 보다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결핵균으로 인한 질환을 대개 두가지로 대별하면, 순환기계와 비순환기계로 나눕니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폐병이란 결핵균에 의하여 발생하는 순환기계의 질환으로 폐결핵이라 구분지어 부르나, 신장에 침투하여 질환을 일으키면 신결핵, 혹은 척추결핵등으로 구분지어 말합니다. 


그중, TB meningitis는 신경계, 뇌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결핵 혹은 뇌결핵의 일종으로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폐결핵의 증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이 TB meningitis에 대한, 그것도 영유아기에만 유의한 효과가 인정이 되어 현재까지 접종을 해오고 있지요. 그러므로 초등학교 이후에 맞는 BCG는 중단이 된 상태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BCG가 불필요 하다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 쳐도 불편한 진실은 남습니다. 

"그럼 도대체 폐결핵은 어떻게 하라구??????" 

결핵협회의 꾸준한 노력과 위생수준의 개선등으로 결핵환자의 수는 예전과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적어졌지만...통계에 의하며 한국에서는 해마다 3만여명의 신규 결핵환자가 발생하며, 해마다 약 3000명 (10%) 의 환자가 직접원인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이는 여러가지를 시사합니다. 천연두와 달리 결핵은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진 질병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더욱 강력한 항생제 내성의 결핵균까지 전파되고 있는 상황인거죠. 발생수 사망자 숫자가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월등하게 높습니다. 이는 한국의 특수상황도 한몫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환자의 꾸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어느 정도 좋아진 후에는 자신의 판단으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하려는 경향에 기인합니다. 생각해볼까요? 복잡한 PC방, 마이크를 돌려쓰는 노래방, 만원버스, 지하철..... 자의는 아니라도 결핵의 전파는 생각보다 심각하답니다. 

예방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환자입니다. 같은 집안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면 결핵균의 전파없이 지낼수 있으나, 결핵균 보균자 (치료전, 후) 가 자신으로부터의 예방에 소홀히 하다보면 주위에 감염을 시킬 수가 있고, 이렇게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나게 됩니다. 

결핵은 후진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 소위 선진사회에서도 상당한 파괴력을 갖는 질병입니다. BCG가 갖는 성인에의 폐결핵 예방효과는 거의 없다는 잠정결론이 거의 나있는 상태이며 다른 예방접종의 수단도 없습니다. 또한, 에이즈환자들에게 합병증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것이 결핵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에이즈 백신개발과 더불어 가는것이 결핵백신이 되지요. 그만큼 뿌리깊게 파고들어 멸종되지 않는 질병이랍니다. 

최선의 방법은 예방입니다. 국가에서도 환자의 관리와 질병의 통제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지만, 전염질환에 대한 사회의 통념도 개인적인 문제로 보지 말고 사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으로 떠안고 가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일을 쉴 수 없어 완치판정이 안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게 되어 동료들에게 전파하게 되는 일의 반복을 원천차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격리수용을 하게 되면 생계비를 지급해야 옳을 듯 합니다. 

늘 미국의 예를 들게 되어 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만, 미국의 결핵에 대한 방역체계는 좀 심하다 싶을정도랍니다. 

"I just hope they can forgive me and understand that I really believed that I wasn't putting people at risk," Speaker added in the taped interview. He said he did not believe he was ill enough to endanger others.
"본인은 사람들이 나를 용서해줄것을 청하며, 결코 다른이에게 피해를 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음을 믿어주었으면 합니다......"

2007년 약제내성 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가 관계당국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후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으로 유럽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이 남성이 비행기를 탈 때 제지를 하지 못한 세관당국도 난리가 났으며 나중에 알게된 보건당국은 로마로 특별기를 띄운다 어쩐다 난리 법석을 떨었습니다. 결국은 몬트리올까지 비행기로 와서 자동차로 후송되어 격리조치를 당하였습니다. 아마도 상당한 문책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개인의 무지와 조금 늦은 조치로 인하여 보건에 구멍이 뚫렸던 사건으로 당시 정말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지요. 한국에서라면 어땠을까요? 

보다 강력한 사회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BCG가 결핵을 예방해주지도 못하는 마당에 한국의 결핵후진국오명은 결코 떨쳐내지 못할듯 합니다. 


 

면역....

참 쉽고도 어려운 말입니다. 쉽다면 쉽고..... 저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는 많은 연구자가 면역학자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연구에 매진합니다. 다들 용어를 잘 알고 있고, 많은 부분을 파악 하였습니다만, 한달 혹은 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다며 논문들이 책으로 엮여져 수백 권이 쏟아져 나옵니다. 면역학이 어려운 학문이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직접적으로는 우리 몸이 어렵기 때문일겁니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혹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들이 수백만명이 모여 머리를 짜내도 조물주가 뚝딱뚝딱 만드신 인체의 오묘한 비밀을 미처 다 알아내지 못하네요. 다들 파악했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린 다 압니다. 절대 못했다는 사실을요. 다 이해했다면 이렇게 수많은 과학자들이나 그 많은 논문이 필요치 않겠지요? 또 다른 이유중의 하나는 인체의 생리현상이 복잡하게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일 겁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범하는 간단한 일은 몸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합니다. 열이 나고 콧물, 기침이 나고 하는 현상은 바이러스가 만드는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내 안의 면역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변화입니다.

면역이란 글자 그대로는 역병을 면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조금 더 본질에 다가가면 나와 나 이외의 것을 구분하는 아주 정밀한 기구입니다. 나 이외의 것은 병균, 바이러스, 남의 신체일부 (혈액) 등등이 되겠지요. 간단한 것 같지만, 면역의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나 이외는 밀어내던지 죽이던지 하는 매우 이기적이지만, 기본적인 보호기구 되겠습니다. 약간 유치하지만 쉽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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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멋진 성이 있습니다. 이 성은 하늘에 조각구름이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었다지요. 성안에는 많은 백성이 살고 있었습니다. 


성벽도 있고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도 삽니다. 성문은 여러 곳이 있지만, 성곽에는 초병이 늘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날 성문앞에 옆동네 왈짜패가 찾아와 말썽을 부립니다. 몇 안되는 왈짜패를 초병들이 제압하는 일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느 날은 철갑옷을 입은 수백명의 황건적이 쳐들어왔습니다. 초병의 수는 10명이 채 안되는데 적이 너무 많았습니다. 성문은 순식간에 깨어지고, 담을 넘어서까지 침범하는 황건적에 초병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래도 연락은 원활하여 포도청의 일급 포졸들과 수방사 병력이 동원되게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처음엔 누가 적인지 몰랐지만, 척후정찰병이 파견되고, 수색정찰을 실시하여 머리에 누런 두건을 두른 사람들이 적임을 알려줍니다. 


포졸들은 일급이라 해도 초기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우선은 황건적이 숨어든 집이나 동네를 파악하는 것만으로 우선은 하룻밤을 보냅니다. 한편 결사대를 선발하여 조련에 들어갑니다. 시간은 3-4일밖에 없지만 특이한 무기와 철갑옷으로 무장한 황건적과는 싸운 적이 없기 때문에 우선 무기의 특성을 파악하고 철갑옷을 뚫을 활과 창을 마련하려 병사들과 철기방은 부산해집니다. 며칠간의 속성조련으로 일단 결사대는 단단히 무장을 하게 되었고, 성곽근처에서 노략질과 방화 등을 일삼던 황건적들은 점점 대해져 성전체로 활동영역을 넓히겠지요.

이때 우리의 결사대가 무장을 완료하고 우선 각개전투에 나섭니다. 한편 무기제조소의 노력의 결과로 활과 창은 제법 잘 만들어져 황건적 철갑옷은 더 이상 위협이 아니게 되지요. 처음 의기양양하던 황건적도 이쯤에서 움찔하게 됩니다. 짜식들....ㅋㅋㅋ 


때로는 많은 수의 황건적을 한꺼번에 토벌하기 위해 화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집도 파괴되고 내편인 민간인도 피해를 입네요. 이런 치열한 대치상태에서 피아의 구별이 힘들어져 아까운 민간인도 사상당합니다. 때로는 몸을 던진 화공으로 또 수공도 사용하고 하여 약 7-8일간의 전투는 황건적 소탕으로 이어집니다. 마침내 성안에는 한명의 황건적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지루하고 소모적인 싸움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밤을 새워 만든 탓인지 황건적 철갑옷을 뚫는 화살과 창은 수십만 발이 남았습니다. 당연히 병기창에 보관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깨어진 성벽도 부서진 집도 모두 힘을 합쳐 복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공병의 임무를 담당하는 부대는 전장의 정리까지 담당합니다. 적들의 시체를 치우고, 부서진 벽을 재건하는데 힘을 씁니다. 너무 많아 힘은 들지만, 이렇게 그냥 두면 날이 더워지며 성안의 주민들이 살수 없을 만큼 악취를 풍기고 식수가 오염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전투에 참가한 결사대는 해산하지 않고 하나의 독립부대를 만듭니다. 황건적 토벌대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일종의 예비군이지요. 이들은 늘 3-4명씩 조를 이루어 숙직까지 불사합니다. 이들은 누런 두건을 보기만 해도 바로 활을 날릴 수 있는 강한 동기와 경험이 있습니다. 이넘들이 내 가족과 동료들을 해친 넘들이므로, 멀리서 슬쩍만 보아도 황건적을 아주 쉽게 구별할 수 있지요. 웬쑤!!! 뭐 이러면서요. 하지만, 이들은 홍건적이라는 다른 적들이 침입해도 섣불리 출동하지 않습니다. 오직 황건적만 보면 공격하는 전문토벌대이기 때문이지요. 아뿔싸!! 한놈만 팹니다. 홍건적은 홍건적 나름의 갑옷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의 화살과 창으로는 어차피 뚫을 수 없습니다. 간혹 미련을 버리지 못한 황건적의 잔당이 한 두 녀석 몰래 월장하여 들어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은 황건적 토벌대의 매서운 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침입과 동시에 바로바로 척결되기 때문에 성주는 이들이 재침입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보고도 안합니다. 이들은 죽을때까지 황건적토벌대의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10여년. 그 사이에도 이 성을 노리는 적들의 침입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저 멀리 선비족도 말로만 듣던 말갈족도 그리고 흉노족까지 한번씩 침입을 하여 앞의 전투와 똑같은 형태로 물리쳤습니다. 그때마다 성안에는 xxx 토벌대라는 전문전투요원의 막사가 생기게 되었고, 이들은 다른적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며 숙직업무만을 담당합니다. 한놈만 패는 용맹한 부대.

암튼, 그 10여년 후..... 권토중래를 노리며 세를 불리는데 치중한 황건적은 다시 한 번 누런 두건을 두르고 (바보 ㅋㅋㅋ) 성안의 물자침탈을 위하여 침입을 감행하네요.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인원을 동원 하였습니다. 성에서는 그간 숙직업무에만 종사하던 황건적토벌대 하나하나가 매서운 조교가 되어 더욱 많은 토벌대를 양성하게 됩니다. 전투의 노하우를 알기에 속성으로 하루만에 전사를 배출해 냅니다. "눈탱이만 갈겨" 같은 전투의 노하우는 경험에서 나옵니다. 동시에 10여년 전 수없이 많이 만들어 남았던 황건적용 활과 창은 자동발사기에 걸어 성문에 혹은 성곽을 넘기도 전에 황건적에게 쏟아져 나갔습니다. 물론, 숫자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성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운이 좋게 들어온 넘들도 신병교육대를 갓나온 신참토벌대에게 발각이 되어 바로바로 척결되고, 이번에는 시간이 얼마 안 걸렸으며 게다가 크게 재산 인명피해 없이 더 많은 황건적을 쳐부술 수 있었습니다. 유비무환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 이겠죠.

정말 귀찮은 놈들은 아주 얍삽한 스머프거란인 이었습니다. 이 넘들은 해마다 한 두 번씩 깔짝깔짝 침입을 해오는데, 그때마다 유니폼인 철갑옷을 바꾸어서 쳐들어오는 짓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척후정찰병은 또 늘 속아 넘어갑니다. 그러니 그때마다 이미 양성된 전문토벌대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다시 맨땅에 헤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만 하면 다행이지요. 이들은 꼭 인질극을 벌입니다. 결국은 더 큰 희생을 줄이기 위해 성민들이 함께 희생이 됩니다. 정말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요. 인질의 희생을 감수하고 돌격을 할수 밖에는 없답니다. 힘들지만 또 일주일쯤 걸려 수성을 해냅니다. 그때마다 부서지고 다치는 일이 반복이 되지만, 이들의 얍삽한 술책에 매번 당하네요. 그렇지만, 우리의 전문토벌대는 건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투는 아주 쉽게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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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좀 유치하지요? 하지만, 바로 이런 내용을 의학 혹은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한 학기 혹은 일 년에 걸쳐 수박 겉핥기식으로 나마 배웁니다. 또 이런 각 전투를 혹은 전문토벌대의 신병교육과정, 수공과 화공. 스머프거란인의 유니폼색깔을 세밀히 관찰하려 많은 면역학자들이 평생을 바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한 번의 전투로 양성된 전문토벌부대의 창설입니다. 이것은 또한 면역학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한번 걸린 외부성질병에는 면역이 생겨 다시 안 걸린다 라는 아주 고전적인 명제는 아직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그 질병에 다시 걸리지 않는 게 아니라 다시 걸렸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다 퇴치를 해버린다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바로 한 놈만 패는 전문토벌대의 힘이지요. 성곽에서 늘 보초를 서다 적은 인원의 왈짜를 혼내 쫒아내는 초병의 역할은 바로 과립구중의 몇가지 세포가 담당하고 이들을 1차방어조라고 부릅니다. 뭐 그까짓 몇 명의 동네 왈짜들쯤이야.... 하지만, 이들이 처리할 만큼의 수를 넘어선 병균이 침입하면 바로 이차방어조이며 전문 면역세포들인 포도청 포졸들과 수방사가 나서지요. 이들부터 정식으로 면역체계라 부르고, 척후정찰병은 바로 T세포라고 불리우는 세포 되겠습니다. 이들은 벌써 초기에 대적을 했던 초병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어 적들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토벌대를 결성할 것을 제안하고 교육하며 병기창에 오더를 넣으며 메신져, 전화, 문자 등등으로 병사들을 급거 모집합니다. 병사들은 KTX를 이용 바로 모이게 되는데, 모이는 곳은 전투지역과 가까운 진지입니다.
이 진지는 임파절이라 불리우는 곳으로 상처가 나 염증이 생긴 부위에서 가장 가까운 임파선이 붓는것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예를 들어 팔뚝에 상처가 생기고 곪기 시작한다는것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인데, 이때는 대개 겨드랑이에 있는 임파절이 부어있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목에 세균성, 바이러스성 염증이 생기면 턱밑의 임파절이 붓는것도 쉽게 경험할수 있죠. 이렇게 만들어진 화살병기가 바로 항체라고 하는 물질이고 (실제로 화살모양에 가깝습니다), 토벌대는 바로 B세포라고 불리우

는 백혈구의 일종입니다. (항원이란 밖에서 들어온 외부물질 - 병균을 포함하여 - 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이들이 사실은 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뭐 철기방의 역할까지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화포부대는 다른 종류의 T 세포입니다. 정찰을 담당한 T 세포도 있지만, 이렇게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특공대 T 세포도 있습니다. 이들도 일종의 백혈구입니다. 그리고, 전투의 마무리를 담당한 공병부대는 또 다른 과립구의 일종인 매크로파지라 불리우는 넘입니다. 다른 일도 있지만, 적과 동지의 시체를 밖으로 운반하죠. 이때 확인사살도 감행하고, 사실은 맨처음에는 전투에도 참여하여 인터페론이라는 넘을 내뿜기도 합니다. 멋진넘입니다. 

면역은 사실 기억의 메카니즘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번 경험한 적은 바로바로 처치하는 메카니즘, 이게 바로 면역의 핵심이지요. 역병 (전염병)을 면하게 한다는 건 바로 이런 기억의 메카니즘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진짜 적이 침입도 안했지만, 성주가 병졸들에게 이야기도 안하고 모의 훈련을 시키는 격입니다. 병졸들은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싸워 전투력을 올리고, 자기들 나름대로 전문토벌대를 구성합니다. 그러니까 몸을 살짝 속이는 거지요. 그렇게 되면 진짜 소아마비, 볼거리, 홍역 등이 침범했을때 이런 병균이 들어 온지도 모른 채 바로 낫게 되는 결과가 되는 거지요. 실전훈련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감기나 독감은 매년 걸리지 않느냐, 왜 면역이 안 생기냐 하시겠지만, 감기는 매번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타나는 얍삽한 스머프 거란인입니다. 작년에 결성된 감기, 독감토벌대는 올해 유니폼을 바꾼 감기, 독감바이러스를 못 알아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매년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지요.

이 이야기를 너무 장난스럽게 받아들이신다면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조금 복잡하여 전체를 파악하기 힘들겠기에 억지로 옛이야기 한번 만들어 보았네요. 하하하!!!! 물론, 이것이 면역의 전체는 아니랍니다. 이것도 극히 일부일 뿐이고, 아주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어거지로 단순화 시켰답니다. 스머프 거란인이라 칭한 독감바이러스는 억지로 작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ㅋㅋㅋ 스머프는 착한아이들이지만..... 암튼.....

면역학의 용어들을 수없이 반복하여 설명하여도 전체네트워크를 이해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저도 그랬구요. 먼저 전체를 보고나서 각론에 들어가는 것이 면역에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네트워크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지식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 또 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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