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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릎과 허리가 아프시다는 노모(老母)는 동네 한의원에 가서 침(針)을 맞았습니다. 모시고 가, 침과 물리치료를 받는 노모를 기다리는 김에 필자도 눈에 침을 맞았습니다.
약6개월 전 노모가 “한의원에 가서 눈에 침을 맞았더니 보는 것이 훨씬 좋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별 웃기지도 않은 얘기’라 치부하며(말씀하실 때 ‘느낌’이 그런 것처럼 얘길하셨기에) 믿지 않고 지나쳤던 터라, 마침 생각이 나서 그리했습니다. 침이야 약(藥)과는 달리 무슨 부작용은 없는 것이고 몇천원만 들어가니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한번 맞아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약15분 정도의 눈(眼)주위 몇군데 침 꽂고 배꼽밑(단전?)에 뜸을 올려놓은 그런 것을 하고 한의원을 나온 필자의 눈에 비치는 것은, 항상 ‘뿌연’ 그런 것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껏 뿌연 것이 마치 안경을 잘 닦지 않고 보는, 그런 것 같았는데 말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혹시 그때만 반짝하는 그런 현상인가 하는 생각으로 지켜봤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도 깨끗하게 보이니 정말 신기할 뿐입니다.
그것은 약2년 전 필자가 이런 뿌연 것을 느끼고 불편하여, 혹시 우리가 흔히 듣는 녹내장 백내장인가 싶어 안과를 찾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안과의사는 검사를 하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기에, ‘왜 이렇게 뿌엿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나이가 들면 그렇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지금도 시력을 재보면 1.5 2.0이 나옴에도 노안(?)에서 오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던 터였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나오며 노모에게 희한하게 ‘깨끗하게 보인다’며 ‘어떻게 침을 맞았다고 깨끗하게 보이랴는 생각에 맞지 않았는데 정말 깨끗하게 보인다. 어머니는 어떻게 침을 맞을 생각을 했느냐’고 했더니, 노모는 동네친구분인 ‘**할머니가 눈이 침침해서 여기저기 안과를 다니며 약을 먹고 해도 낫지를 않아 침을 맞았는데 그런 것이 없어졌다’고 하더란 얘기를 해서 노모도 맞았다는 것입니다.
‘이제야 이런 말을 하다니...’란 생각과 ‘이런 젠장..’이란 말이 속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그런 얘기를 해주었더라면 훨씬 일찍 일부러라도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뿌엿게 보여 불편을 느끼던 것이 너무 컸던 것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런 경험이기에 ‘눈이 침침하면 침을 맞아보세요’라고 간단히 쓸 수 있는 것을 이렇게 길게 적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라 알려진 병도 사람마다 약이 듣기도 하고 잘 안듣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이런 경험이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안과의사는 녹내장 백내장 등의 어떠한 병명도 나오지 않고 이상없다고 하니 혹시 으레 ‘나이 들면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어떤 방법도 찾지 못하며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신 분이라면,
침이란 약처럼 부작용이 없다고 하고, 또한 비용도 얼마 들지 않으니(저의 경우 4,900원 받더군요) 침을 맞아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세상에는 몰라서 혼자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너무 많이 있으니 말입니다.
어떠한 약을 먹은 것도 아닌데 눈(眼) 주위에 침을 놓는 것만으로 마치 자동차유리를 안에서 닦은 그런 개운한 것을 느낀다니 (자동차를 자동기계 세차하여 운행하다보면, 흔히 안쪽에서 유리창 닦는 것을 게으르게 됩니다. 그래서 차안에서 담배를 피는 자동차는 습한 날에 운전하는데 더욱더 뿌엿게 느껴지곤 합니다. 특히 그런 날 유리창을 닦으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는, 마치 그런 경험)....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주변에 혹시 그런 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립니다.
(그런 점에서 한의사들은 참 웃기는 사람들 같습니다. 100%완벽한 건 없겠지만 불편한 사람이 알고 불편을 감수하는 것과 모르고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다른 것이기에, 저의 경험에 비춰볼 때 PR시대인 요즘시대에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한의사집단은 정말 문제가 많은 집단입니다.^^)
2009.07.23
ⓒ 이가(利家)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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