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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하고 축축하고 매캐한 곳 = 기원.이었는데 그 사실이 달라진 것은 아니더라도 바둑판 위의 세계가 인간이 가진 능력의 어떤 부분을 극으로 끌어올리는 '정수'를 추구한다는 것은 틀림없겠지요. '고스트바둑왕'을 보다 보면 제가 모르는 아버지의 인생 단면을 떠올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금도 곧잘 기원에 가시지만 젊은 시절엔 더 자주 출입하셨는데.. 기원에 다녀오신 후의 그 푹 절은 담배냄새를 좋아하기는 힘들지요. 예술가와 바둑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막연히 생각은 하지만 아버지는 예술가 자체도 참 안 어울렸으니까. :)
가끔은 뭔가 투명하게 순위가 결정되고 최고라는 목표가 있고 누구나 실력을 인정할 수 있는 잣대가 있는 일-클래식 음악계나 바둑이나 스포츠도 그렇죠-을 해보고 싶어요. 도대체 인터넷 비지니스라는 것은 돈 잘 버는 쪽으로 관련된 모든 분야-기획, 디자인, 개발-의 평가가 우르르 상향조정 되기에 보수적이고 척박한 환경에서 인내하며 어렵게 내딛은 한걸음이 빛이 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쟤는 하는데 얘는 못한다..가 되어버리고 말죠. 자신을 인정해주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전통과 관습의 일부로 간주되어버린 사람이 개혁을 실행하기란 참 힘들거든요.
세상에 순위를 매기기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그림일 겁니다. 아버지는, 아마도 그래서 투명한 승부의 세계가 필요하셨던 건지도 몰라요. 바둑판 위에서 단순히 '집'의 수로 깨끗하게 승부가 결정되고 진 쪽이 돌을 던지며 '졌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런 세계.
승부욕이란게 인간의 본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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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교수의 이야기:수학과 바둑의 공통점 [Quoth the raven, `Nevermore'.] 2004.08.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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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전에 쓴 글이다.
내 대학원 시절, 체코출신 P교수는 짐작컨데 프라하의 봄 시절 도미했던것 같다.
UC-버클리에서 학위를 받았고 내가 아랫글쓰던 당시에는 부학과장으로 있었다.
이사람은 대략 정상인에 가까왔는데, 약간의 괴벽이라고 하면 항상 점심때면 빈센트홀 주변에 떨어져있는 담배꽁초를 줍고 있었다는 점.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나로서는 처음에는 좀 미안했으나 그게 그의 일상이란것을 알고난 후에는 그냥 보는 앞에서도 꽁초를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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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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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볼려고 했었는데 넘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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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04.08.22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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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시간에 안주무시고 뭐하십니까? :) 전 최근 설치한 MT3.0과 놀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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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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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흑백세상에 오래 살다보면 아리까리한 회색이 그리워집니다.
초기조건에 민감한 시스템이 chaotic system이죠. 수학적으로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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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04.08.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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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butterfly effect에 영감을 받았던 것인데, 둘간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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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2004.08.24 02:36 [220.75.23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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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이 아니긴한데..쩝 ..샤갈전에 관심있음..
아깐 급하게 뛰어나갈 일이 생겼구..낼 출장이구..
어쨌든..글을 남기려다보니..이런 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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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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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관계가 있는 정도가 아니랍니다.
http://www.cmp.caltech.edu/~mcc/chaos_new/Lorenz.html
butterfly effect의 유래를 찾아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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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로 2004.09.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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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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