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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실핏줄이 다 보이는 선홍색이 되어 펄떡거려
덜덜 떨고 있어 오그라들어






시간이 채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에 들어갔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나와 있어

완벽하게 팽팽한 균형이라고 생각했는데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있어

안개 속으로 그냥 들어와 버렸는데
햇빛이 반사된 길로 그냥 가버렸는데
절벽너머로 그냥 걸음을 옮겨버렸는데

갈 수도 멈출 수도 없어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어
겁을 낼 수도 용기를 낼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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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