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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감을 주던 블로거들이 이른 동면에 들어갔거나 예리한 필력을 상실한채 비실비실 맥없는 문장을 내놓고 있다. 10월쯤 되면 격무와 노고에 시달려 기진맥진해지거나, 궁지에 몰린 결심을 실행에 옮기느라 바빠지거나, 안팍의 관혼상제 대소사가 득세하여 풀이 죽거나.
2. 시즌4는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잔고 몇백에 떨렁 집도 없이 돈꾸러 돌아다니는 캐리가, 애정앞에 흐늘흐늘 소심해진 사만사가, 선채로 양수를 쏟아내던 튼튼한 미란다가, 자기 꿈에 발목잡혀 꼬여버린 샬럿이. 여자의 인생이 신파고 신파는 눈물이고 눈물은 사랑이고 사랑은 여자고.
3. 부지런한 일요일을 선사해준 친구에게 감사. 주일 아침 공기에 숨을 쉬어본게 몇년만 이던가. 주말은 늘 오후만 있었다, 때론 시끌벅적 허무하고 대개는 묵직하게 나른하고 더부룩한. 강남역에는 자꾸만 추억이 쌓여간다.
4. 부모형제 일가친척없이 태어나 별 재주도 없고 건강도 안좋다면 거지되기 십상이다. 걸인은 세상속에서 지독하게 운이 없는 우리의 모습인데, 동전이 아까워선 안되지. 하지만 '진짜'인지는 반드시 식별할 것.
5. 땡스기빙 맞이 시카고 - 뉴욕 - 퀘벡 코스의 친구 및 가족 순방 여행은 의지부족으로 무산될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꿈에서도, 일상에서도, 심지어 설교에서도, 떠나라고 떠나라고 떠나라고. 꿈이 진실성을 담고 있다면, 최근의 길몽들이 행동으로 뭔가 보여주길.
6. 냉정함 끝에 남는 것은 없다. 부모형제, 연인이나 친구, 스승과 제자, 상사와 직원.. 어떤 사회적 관계건 간에 박정한 당신에게는 가끔 떠올릴 추억도, 느닷없는 도움도, 반가운 재회도 없을 것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베풀지 않으면 너그럽지 않으면 오버하지 않으면, 모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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