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울~~~하고 발음도 안돼는 어색한 인사를 건네며 억지 웃음을 웃어 보였다.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가끔씩 외국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왜 나는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먼저 웃으며 인사말을 건네지 못하는 것인지…. 잘 돼지도 않는 언어로 몇마디 주고받다 사진 한장 찍어도 되느냐고 묻자 그녀는 그저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보인다.그 모습이 어찌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던지... 저녁시간 호텔로 돌아온 나는 그녀의 그 제스쳐를 흉내내 보고 싶은 생각에 친구가 무슨 말인가를 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저녁 먹으러 가자며 친구가 말을 걸어왔고 나는 이때다 싶어 낮에 보았던 그 제스쳐를 머릿속에 그리며 그대로 해 보았다. 처음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뭐야?하는 얼굴로 바라보더니 이내 웃음보를 터트리며 뒤로 넘어갔다. 되체 뭐가 다른다는 거야아~~~~~~ㅎㅎ…
생폴 빌라주로 들어서는 입구

터널 같은 문을 지나자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난 그저 멍하니 정신빠진 사람 처럼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박유하”씨가 쓴 “카페드 파리”라는 책에서 그가 언급 했던대로 정말이지 마치 깜짝쇼 같았다.
믿겨지지 않는 풍경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머리를 탁탁치며 세상에 이런곳이 있었다니…했다던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추운 겨울인데도 오후의 따쓰한 햇살은 안뜰 여기저기를 비춰주고 있었다.터널 같은 통로를 빠져나오자 햇살의 눈부심과 함께 가장 먼저 내눈에 들어온것은 " 카페 몽테카오"였다.

카페 건너편에는 작은 골동품 가게가 자리하고 있었다.풍채 좋고 수완 좋아 보이는 주인장은 여러나라의 오래된 물건들을 구해다가 수리하여 판매 하는듯 하였는데 더러는 장식품과 가구들도 있었지만 인형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일본의 오래된 인형들도 더러 눈에 띄었는데 그것들을 발견하자 우리의 한복을 입은 인형도 갖다 놓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었다.


카페 건너편의 안쪽으로는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가게, 아마츄어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파는 가게,그리고 중고의류나 흔히 볼수없는 장식품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무언가 기념품이라도 사갈까?하고 둘러보았지만 하나같이 평범해 보이지 않는 물건들이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라 친구딸에게 줄 작은 주머니와 꽃핀,그리고 목걸이 하나를 산후 카페로 발길을 돌렸다.
몽테카오 카페

친구딸에게 주려고 산 선물을 그린엽서와 친구가 내게 그려준 엽서


카페에서 오후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고 부근을 배회 하다가 우연히 들어선 시장통에서 만난 그랑베리 (크린베리).앙증맞은 이녀석은 너무 시어서 신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먹을 수가 없을 정도인데 다행히 친구가 그 광중의 한사람이라 처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국요리집의 후식으로 나오는 여지(리치 Lychee)

산책 나온듯한 부자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건물앞에 커다란 동상이 서있었던 기억으론 누군가의 기념관이였던것 같다. (내 생김새가 자신들과 달라보였는지 쭉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가 귀여워서 찍어본 사진)

돌아오는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표현이 재미있어 산 주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