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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9/29
 

종교에 대한 단상과 주역(周易)

2006.05.23 03:01 | ♣ 내가 선택한 길 | 살리자

http://kr.blog.yahoo.com/xodmfwn9/6473 주소복사

종교에 대한 단상과 주역(周易)


선조께서 고종황제의 은덕을 입은 형편이라, 가문의 자부심이 강했으나,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엄청난 하향길을 걷고 있었고, 그 여파로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명분아래 친 할머님께서 사찰에 기거하신 것을 계기로 자연스레 불교 집안으로 알려져 있었다.


나 역시 학교에서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리낌 없이 불교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만 해도 불교만이 우리의 고유의 종교로 인식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로서는 그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겼으니까 당연한 결과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영어가 걸림돌이 되어 본교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무렵에 하루는 어머님께서 “내가 어젯밤 꿈을 꾸었는데, 어느 지역에 xx란 학교가 있단다. 그 학교 이름이 꿈에 선명하더라.”는 말씀을 듣고 알아보니 실제로 그와 비슷한 학교가 있었다.


새로 창설된 기독교 계통의 학교였는데, 당시만 해도 종교적인 뚜렷한 관념이 희박했기에 진학하게 된 것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마음속으로는 싫어했지만)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2학년 때 그렇게 정정하시던 할머님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그런데, 할머님께서 돌아가신 사건은, 당시에 할머님께서 말씀하시던 “살생중죄 금일참회”와 학교에서 배우던 기독교의 진리와는 서로 걸맞지 않다는 생각으로 방황을 하던 시절에의 종지부를 찍기에 이르렀다.


부모님과 여동생 둘, 막내 남동생은 불교로 남아있던 시절에 나 혼자서 과감하게 기독교를 선택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 이후 줄곧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온 가족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단초가 되었다.


노래를 즐겨 부르던 나는 자연스레 성가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다니게 되었으며, 1970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메시아 대연주회에 참석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었다. 차츰 기독교인으로서의 자부심도 생기게 되었으니 언제든지 떳떳하게 기독교인임을 내세울 수 있었다.


그러다가 당시의 의식 있는 대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교회의 친구들끼리 대학교 재학시절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결의하고, 의기투합된 5명이 서대문형무소 뒤편의 금화산 중턱에 자리 잡은 빈민촌에 방을 얻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빈민구제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이 배가 따뜻하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놀린다고 배척하던 주변 사람들도 우리가 그들과 비슷한 생활을 하면서 접근하자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 둘씩 모이게 되어 밤에는 의례 그들과의 대화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때론 공부도 가르쳐 주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나 혼자서 군대 영장을 받는 바람에 2개월만에 도중하차하고 말았는데, 내가 제대할 무렵에 TV에서 흘러나오는 청천벽력의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나와 뜻을 함께하였던 친구들 4명이 모두 간첩혐의로 잡혀 들어갔다는 뉴스였으며, 그것이 이른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민청학련 사건이다.


그 사건을 계기로 나는 더욱더 올바른 사회를 갈망하며 이 땅에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민초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진리로 뭉쳐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으며, 대한민국 국민들 전체가 기독교인이 되지 못하는 것을 이상한 현상으로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던 무렵에 막내 동생이 제대 말년에 팀스프리트 훈련중에 만취한 미군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실 아버님이 3대독자 유복자시며, 아들 둘만 있었기에, 나는 졸지에 4대독자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너무도 아까운 동생이었기에 충격은 그만큼 컸으며,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된 후에는 국립묘지 안에 있었던 사찰에서 기거하며 회사에 출퇴근하고 동생을 잃은 슬픔을 달랬던 것이다. 석 달 동안의 사찰에서의 생활은 자연스레 스님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불교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석달이 지난 후에는 급기야 인생무상을 느끼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하여 “주역” 공부에 열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역은 일종의 통계학과 같은 학문이라는 생각에 당시에 월급보다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정식으로 주역을 배웠으며, 1년 후부터는 나와 관련이 있는 회사원들의 운세를 자연스레 봐줄 정도의 실력이 되었던 것이다.


최첨단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이 주역을 하니까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비교적 정확한 얘기를 해주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야말로 극과 극을 왕래했다고 할까? 아무튼 나는 평범한 녀석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성경책을 많이 읽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고, 다만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이 그저 위안이 되던 시절이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가면서 가끔씩 성경책을 읽어보는 정도로는 기독교의 진리에 근접할 수 없었기에 담배를 끊기에 그토록 애를 먹었었다. (참조: http://kr.blog.yahoo.com/xodmfwn9/105.html?p=1&pm=l&tc=7&tt=1148320842)


회사에서는 소문난 줄담배였기에, 주변의 강권에 의하여 수십차례 금연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실패하는 경험을 맛보고 좌절하기 일쑤였다. 그토록 기독교인으로 자부했으면서도 정작 십수년이 흐른 후에야, 기독교의 진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으며, 여지껏 읽었던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그토록 힘들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진리는 “성경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성경공부에 매진하여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moses_seo 2006.05.23  18:59

좋은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도 매일 하루하루 거듭나고자 노력은 합니다만...
육신의 연약함이라는 핑계하에
많이 힘이듭니다.
부디 친구님의 힘찬 그 믿음의 생활과 함께
주님의 은총과 함께 미래의 길 또한 활짝 열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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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2006.05.23  19:14

Thanks M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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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아 2006.05.24  13:48

진짜루 대단하십니다 님의글읽다보니 저보다는연상이신것은 분명하네요 그런데두 컴을 참잘하시는것부러워요 참저두 담배를 하루에 3갑도 넘게피우다 하루아침에 ... 아에냄새도 싫어 졌어요 담배끈어다 다시하는분 생각을 바꿔보세요 전혀생각이안나요 하루는짤구작어요 하지만 피우신기간과 앞으로피울 기간을 생각 해서 무엇을하겠다 생각 해보세요 두번다시 피울맘없어요 살리자님 앞으로도 계속 블로그에 들러도 되지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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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24  14:19

[귓속말 입니다.]

살리자 2006.05.24  22:59

고집아님, 건강해 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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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2006.05.24  23:00

복남님,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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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희메 2006.05.25  23:35

너무 잘 읽었습니다.
모든것이 다 마음으로라고 생각해요..
특히 사람을 대할때는 더더욱 그래야 한다구요.
왜 내가 선택한 길이라고 하셨는지....알것같기도하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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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2006.06.11  13:23

살리자님이이런분이신줄몰랐네요.
그동안 제가 무심했던건 사실입니다
앞으로도그리스도인으로서
많은 본이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자주들려 남을글도 마자 봐야겠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길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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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프레소리 2006.07.10  11:29

그러고 보니 우린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여러가지 사건들을 같이 겪어 왔군요, 주역에 흥미를 갖었던 것도 비슷하고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것도 닮았네요,과거야 어쨌든 저같은 죄인도 주님께선 품어 주셨습니다. 담배도 3년전에야 겨우 끊었고, 교회 사람들에게 빈정대기까지 하였던 저입니다. 모든 걸 주님께 맡긴 후에야 진정한 평안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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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2006.07.10  18:36

엘비스님, 그런가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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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2006.09.26  00:52

운세까지보는시야가 생기셧다니,,햐,,,역시~다른인들과는좀다른,몬가가있었나봅니다,^^컴퓨터와,주역,,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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