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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폐지 움직임에 학원가 긴장 | 기사입력 2009-10-23 06:35 | 최종수정 2009-10-23 10:36서울지역 특목고 입시설명회 (자료사진) 외고 입시 전문학원 "결정된 것 없다" 애써 무시내신 위주 보습·중소학원 "우리는 유리" 기대도(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외국어고를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초안이 공개되자 학원가가 긴장하고 있다.외고 입시 전문학원 관계자들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결같이 "아직 교육 당국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상태는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시험을 없애려고 하는데 학원 입장에서 환영할 일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대치동 A 어학원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모두 추정일 뿐이어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는 않고 있다.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크게 불안해하는 학부모도 없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아직 학원가에서 특별한 반응은 없지만 외고 폐지가 현실화된다면 분명히 득이 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형 특목고 입시학원인 B 어학원 관계자도 "시험이 있어야 사교육이 있는 건데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쪽으로 바뀐다면 학원 수강이 줄지 않겠느냐"고 불안해했다.외고를 폐지하면 `우수 고교'에 들어가려고 들이는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대치동 C 어학원 김모 원장은 "외고를 없애도 좋은 학교에 아이를 보내겠다는 학부모들의 욕망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문이 좁아지는 만큼 과학고와 민사고 등 자립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져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처음부터 해외 유학을 목표로 외고를 선택하는 학생도 있는데 외고를 섣불리 없애면 이들은 주저 없이 조기 유학을 떠날 것이다.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교 내신 대비 수업이 주요 교과과정이거나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학원들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확실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대형 외고 입시 전문학원과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수능 관련 인터넷 강의를 주로 하는 D 학원 관계자는 "중학교 사교육 시장이 특목고 입시 시장을 중심으로 과열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수한 학생을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이들 학교의 기반 자체를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전국보습학원연합회 이상만 회장은 "외고는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고난도의 영어 평가가 아닌 내신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면 중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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