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환자 발생 건수가 지난주 하루 평균 1573명으로 급증했다. 신종 플루에 걸린 A양(2)과 B씨(66)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접종 횟수, 우선순위, 방법 등 '신종 플루 백신 접종 계획'은 21일 발표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2∼18일 하루 평균 1573명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전주에 비해 환자 발생 건수가 72.7%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1주일 동안 1만여명이 신종 플루에 걸린 것이다.
중증 환자도 크게 늘었다. 18일 현재 17명이 신종 플루에 의한 합병증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고, 일반 병실 입원 환자도 503명이나 된다.
신종 플루에 걸려 지난 16일 숨진 A양과 19일 숨진 신장암 환자 B씨는 사망 당일 또는 하루 전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양은 지난 13일 피부가 파랗게 되는 청색증이 나타나 정밀 진료가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고도 진료를 제때 받지 않았다. 어린아이가 신종 플루 의심 증상과 함께 청색증 등이 나타나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B씨는 폐렴이나 급성호흡부전 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른 사망요인이 발견되지 않아 신종 플루 사망자로 집계됐다.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발병이 크게 늘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 79명이,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102명이 집단 감염 또는 의심 증상을 보여 19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12∼18일 346개 학교를 비롯해 356곳에서 신종 플루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고, 20일 현재 18개 학교가 휴업 중이다.
복지부는 "항바이러스제는 한 번만 투약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위험군과 중증 징후를 보이는 비고위험군은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고 의심 증상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다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