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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허미정 "병훈이도 우승했어요?"
기사입력 2009-08-31 10:28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재작년 플로리다 골프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는데, 병훈이도 우승했나요?"
3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컵을 차지한 허미정(20.코오롱)은 자신의 우승 못지 않게 기쁜 소식을 전해들었다.
허미정은 같은 날 미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안병훈(18)과 2년 전 인연을 떠올렸다.
대전 성천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05년과 2006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유망주로 성장한 허미정은 국내 프로무대를 거치지 않고 2007년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챔피언스 게이트 골프아카데미에서 LPGA 투어를 꿈꾸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2005년과 2006년 전국체전을 연속 제패한 아마추어 1인자였지만 낯선 땅에서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전 월평중학교 3학년 때 찾아온 드라이버 입스는 더 심해져 티박스에서는 손이 떨려 골프채를 잡지 못할 정도였고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영어 때문에 외톨이가 됐었다.
이 때 알게된 선수가 유명한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 병훈이었다.
허미정은 "저는 영어가 안돼 힘들었는데 병훈이는 영어를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라고 그 때를 회상하면서 "사실 병훈이보다는 안재형 감독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라며 웃었다.
2007년에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본선에도 못오르는 부진을 겪었던 허미정은 2008년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를 통해 2009년 루키로 데뷔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176㎝의 큰키에 팔이 유난히 긴 장점을 갖춘 허미정은 중학교 시절부터 코오롱의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실력을 키워왔다.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의 로빈 사임스 코치는 "허미정은 신체적인 특성 덕에 헤드 스피드가 굉장히 좋은 선수다. 그동안 상하체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샷이 흔들렸는데 브리티시여자오픈 때부터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사임스 코치는 "허미정의 문제점은 기복이 심한 것인데 일단 상승세만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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