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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100m 9초58 세계신기록 우승

2009.08.17 08:22 | ♣ Hot Issues |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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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100m 9초58 세계신기록 우승




기사입력
2009-08-17 05:24 |최종수정 2009-08-17 06:02

우사인 볼트 세계新 (베를린=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자마이카)가 세계신기록(9초58)으로 우승한 뒤 관중들의 환호에 키스를 날리며 답하고 있다. 2009.8.17 yij@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58이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볼트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인간 탄환'을 가리는 세기의 대결에서 강력한 라이벌 타이슨 게이(27.미국)와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초69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던 볼트는 불과 1년 만에 0.11초를 줄이면서 독주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공교롭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인간 한계로 여겨지던 9초6대와 9초5대를 잇달아 돌파하면서 볼트는 "9초54까지 뛸 수 있다"는 목표가 결코 허언이 아님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볼트는 특히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결정적인 순간 힘을 발휘하는 슈퍼스타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2년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던 게이는 사타구니 통증 탓인지 결정적인 스퍼트 순간 힘에 부치며 9초71로 2위에 그쳤다. 9초71은 미국신기록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큰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파월은 이날 스타트 반응 속도는 셋 중에서 0.134초로 가장 빨랐으나 중반 이후 가속도가 붙은 볼트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해 9초84로 동메달을 따내는 데 머물렀다.

볼트와 게이, 파월은 각각 준결승에서 9초89, 9초93, 9초95를 찍고 전체 1~3위로 결승에 올랐고 볼트가 가장 좋은 4번 레인, 게이와 파월이 각각 5번과 6번 레인에 나란히 포진했다.

지난해 볼트가 급성장한 뒤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단거리 세 영웅 간 역사적인 대결이 성사됐다.

셋이 스타트 블럭에 앉자 경기장에는 장엄한 음악이 흘렀고 모두가 숨죽여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마침내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곳곳에서 함성과 함께 터진 카메라 불빛으로 일대 장관이 연출됐다.


'총알 탄 사나이들' (베를린=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아사파 파월(자마이카), 타이슨 게이(미국), 우사인 볼트(자마이카)(왼쪽부터) 등이 출발선에서 뛰쳐나가고 있다. 볼트가 세계신기록(9초58)으로 우승했다. 2009.8.17 yij@yna.co.kr

스타트 반응속도 0.146초로 힘차게 블럭을 차고 앞으로 뻗어간 볼트는 0.144초로 앞서간 게이, 파월과 20m지점까지 일직선을 형성했지만 30m를 지나면서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한 발짝씩 격차를 벌려 나갔고 폭발적인 가속도를 끝까지 유지, 게이를 멀찌감치 떼어냈다.

레이스 시작 전 양팔을 뻗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승리를 확신했던 볼트는 결승선 40m 전부터 여유를 부렸던 지난해 올림픽과 달리 끝까지 진중한 레이스를 펼쳤고 마침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출발선 뒤쪽에 자리 잡은 자메이카 응원단에 다가가 세계정상에 오른 기쁨을 함께 나눴다.

볼트는 "쉬운 레이스가 아닐 것으로 예상했으나 세계기록으로 우승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목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잡겠다"며 '괴물'다운 소감을 밝혔다.

반면 사타구니 수술도 미루고 레이스를 강행한 게이는 "오늘 기록 이상으로 뛸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진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발목부상으로 고전했던 파월은 "3위를 한 것만으로도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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