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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났다! 서장훈 VS 하승진

2009.01.17 23:37 | ♣ 연예 & 스포츠 | 살리자

http://kr.blog.yahoo.com/xodmfwn9/44658 주소복사


드디어 만났다! 서장훈 VS 하승진




기사입력
2009-01-17 21:15 기사원문보기

프로농구 출범 후 12년 만에 역대 최장신 1,2위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전자랜드로 전격 이적한 서장훈과 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하승진이 드디어 만난다. 국보센터와 NBA리거의 대결은 성사자체만으로도 볼거리다.

1월 18일 인천 전자랜드 VS 전주 KCC

두 팀은 지난 12월 19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자랜드는 강병현, 정선규, 조우현을 내준 대신 서장훈과 김태환을 받았다. 공교롭게 양 팀은 트레이드를 단행한 날 맞대결을 펼쳤었지만, 주요 선수들이 결장해 큰 의미가 없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합류한 후 5승 5패를 거두고 있다. 첫 6경기에서는 4승 2패로 서장훈 효과를 톡톡히 봤으나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16일 LG를 상대로 20점차 대패를 했고, 그 과정에서 김성철이 기승호를 가격해 2경기 출장징계를 당하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득점 1위를 달리던 리카르도 포웰도 서장훈 합류 후 어깨부상까지 겹치면서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다.

KCC는 강병현 합류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강병현은 12월 21일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투입되었다. 7연패를 당하는 시점부터 투입된 강병현은 12월 27일 동부를 상대로 8연패를 끊는데 공을 세웠다. 연패를 끊은 후 KCC는 7승 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하승진이 발가락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제외되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강병현은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배짱을 선보이며 1월 9일 SK전에서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17일 삼성전에서는 종료 직전 연속 5점을 넣으며 팀을 구했다. 출장시간에 불만을 품은 하승진의 돌출발언이 문제가 되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관전 포인트: 동료에서 적으로

양 팀의 선수들 중에는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서로 동료로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가 많다. 하지만 이제 코트에서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조우현은 어느새 KCC의 맏형으로 벤치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정선규도 KCC의 외곽슛 부재를 해결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정영삼과 강병현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과감한 돌파능력이 뛰어나고 3점슛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다. 지난 시즌 정영삼은 김성철과 조우현의 부상으로 데뷔시즌부터 많은 출장시간을 얻었고, 이는 급성장의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중앙대 연승의 주역 강병현은 전자랜드시절 아무래도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서 충분한 출장시간을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두 선수는 서로의 매치업상대로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 정영삼은 서장훈 이적 후 김성철이 장신의 이점을 살려 주전 슈팅가드로 출장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출장시간이 줄었다. 그러나 김성철의 징계로 선발출장이 유력하다. 반면 강병현은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차기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것이다. 슛도사 정선규도 후배 정병국과 기량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키 매치업: 서장훈 VS 하승진

서장훈과 하승진의 대결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서장훈이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농구를 책임진 전설이라면, 한국인 최초 NBA리거 하승진은 한국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또 두 선수는 현재까지 프로농구에 등록된 국내선수 중 가장 키가 큰 두 명이다. 게다가 둘은 한솥밥을 먹던 사이에서 서로의 존재로 인해 출장시간이 부족한 나머지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화제를 만들고 있다. 맞대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여러 가지 비판에 시달리게 될 수밖에 없어 굉장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장훈은 전자랜드 이적 후 10경기에서 평균 17.8점의 고득점을 올리고 있다. 20점 이상 경기도 5번이나 된다. 적어도 KCC시절에 기량이 쇠퇴해서 득점이 줄었다는 비판은 몸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승진이 페인트존 바깥에서 위력이 급감하는데 반해 3점슛까지 가능한 서장훈은 유리한 점이 많다. 하승진은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그 위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미 서장훈은 풀타임을 뛰고 있다. 황성인 등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적응이 빠른 이유다.

반면 하승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강병현과 겨우 두 경기를 뛰어봤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KCC가 높이의 농구에서 스피드농구로 전환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하승진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2경기에서 50%로 좋아지긴 했지만, 자유투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도 4쿼터에 하승진을 기용할 수 있는지 의문부호가 붙게 한다. 그러나 제 아무리 서장훈이라도 자신보다 15cm나 큰 하승진이 좋은 포지션에서 공을 잡게 한다면 2점을 헌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승진과 서장훈의 포지션싸움이 볼만할 것이다.

그 외 관심경기

7연패의 대구 오리온스와 꼴찌 부산 KTF가 18일 대구에서 맞붙는다. 오리온스는 대체선수 딜리온 스니드가 골밑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고, 김승현의 득점력이 살아났음에도 좀처럼 연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주성이 빠진 동부가 LG를 만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4연승을 달리는 있는 모비스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지도 관심거리다.
 

2009-01-17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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