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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내주 북한 방문<美국무부>
기사입력 2008-09-28 07:46 |최종수정2008-09-28 09:06
영변핵시설 재가동.핵신고 검증문제 논의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한이 불능화 조치를 취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방침을 선언한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주 북한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7일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수행, 뉴욕에 머물고 있는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힐 차관보가 오는 29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뒤 북한을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 국무부가 전했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지연에 불만을 나타내며 핵신고서 제출내역에 대한 검증체제 합의를 거부하고 영변 핵시설 개가동 방침을 통보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카메라 및 봉인을 제거하고 IAEA 검증팀 출국을 명령한 가운데 힐 차관보의 방북이 이뤄지게 돼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지난 2007년 12월에 북한의 핵신고가 지연되자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북한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세 번째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힐 차관보가 북한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북한을 방문,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북한을 방문한 뒤 어디를 추가로 들를 지도 언급을 피했다.
힐 차관보는 방북하게 될 경우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문제와 북한의 핵신고내역에 대한 검증체제,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하면 지난 6월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이후 진전되던 북핵 문제가 최근 검증체제 문제 및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 등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 북핵문제 및 6자회담을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지연을 이유로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방침을 통보한 데 대해 북한이 핵신고 검증체제에 합의해야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다며 북한측에 먼저 검증체제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먼저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북한의 핵시설 가동 조치는 북한을 더욱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라이스 장관과 면담한 유명환 외교장관은 지난 24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은 북한에 대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 장관은 당시 미국과 북한이 뉴욕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음을 밝혔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과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 등 강경조치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 지도부의 권력변동 가능성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계획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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