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노래/이해인
양심은 모서리가 세 개 달린 삼각형 모양이다.
내가 계속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이 가슴속에서 돌기 떄문에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은 너무 많이 돌아가게 되고 결국 그런일이 계속되면 모서리가 닳아져 언제 부턴가는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된다. - 인디언 속담 -
| 아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참자
하지만 너무 불안한걸 하늘에서 눈이나 펑펑 쏟아져라. 이 소리는 삼복 더위가 후딱 지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어떻게 하면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 하고 눈물로 애원하는 멍멍이 들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한숨 소리겠죠. 멍멍이 들의 얼굴에 밝고 환한 미소가 지어질때면 무겁게만 느껴졌던 우리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질테죠. 입추가 지난 지금은 절기상으론 가을의 문턱이지만 아직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없을만큼 한 여름의 꼬리가 끈질기게 남아 있네요. 이젠 멍멍이들이 아니라 나뭇가지에서 생명을 다하고 땅위로 떨어져 딩구는 낙엽들의 삶을 바꿔 놓을 시기인가 봅니다. 자 ! 그럼 이제 열어 졋혔던 앞가슴의 단추를 하나 하나 채워 볼까요.
- 남촌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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