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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관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
오랜 시간을 망설인 끝에, 아무래도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다시 자판을 두드린다. 다만, 이야기를 하지 않고 피하고 싶었던 마음은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배경설명을 해야만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약 15년 전의 호주 사회에는 많은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있었다. 그저 호주가 좋아서 무작정 체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경제사범으로 몰려서 피해온 사람들도 많았었다. 그들 모두가 남들이 힘들어 하는 분야에서 땀을 흘리고, 혹시라도 호주 정부에서 불법체류자들을 구제해 주는 정책이 시행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 가슴졸이며 생활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더구나 그들은 대부분 영어에 자신이 없었기에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공장소인 교회에 몰리게 마련이었다. 어떤 교회는 교인들의 절반 정도가 불법체류자의 신분이어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곤 했었고, 혹시라도 이민성에서 불심검문이 있을까를 항상 염려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당시에는 중국의 천안문 사태로 인하여 엄청나게 많은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있었지만, 유독 불법체류자들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민성의 불심검문에 걸려서 Villawood 수용소에서 조사를 받고 한국으로 추방되곤 하였다. 그런데,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아시겠는가? 이민성 관리의 말에 의하면 자기들은 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반드시 고발이 들어와야만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고발이 들어오면 반드시 서류상으로 처리결과를 남겨야 하기에 철저하게 조사하는데, 그들로서는 도저히 한국인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시다시피 호주는 다민족 국가이다. 무려 150개국의 인종이 뒤섞여 살고 있으니 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통은 민족들 사이에 분쟁이 생기고, 그 분쟁의 여파로 상대방의 신분을 고발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아무래도 불법체류자들이 많은 민족이 걸려들게 마련이란다. 물론 당시에 가장 많은 불법체류자는 중국인들이었다. 서로들 자기 민족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으로 상대방 민족의 잘못을 고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고 이민성 관리가 귀띔을 해주었는데, 유독 한국인 불법체류자를 고발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바로 한국인들이 고발한다면서 이상한 민족이라는 표현을 서슴치 않는다. 나중에 여러가지 경로를 통하여 알아보니까, 한국인 고용주가 동포들의 신분을 악용하여 일을 시키고 차일피일 임금을 미루다가 그 금액이 많아지면 고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단 말인가? 도대체 그렇게 돈을 벌어서 얼마나 잘 살겠다고~?? 여기서 잠시 중국인들 얘기를 해야겠다. 이민성 관리의 얘기를 들어보면 유독 중국인들은 절대로 자기민족을 고발하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그것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현상이었기에 이곳에 소개할까 한다. 세계 곳곳에 워낙 많은 중국인들이 퍼져있으니, 호주 사회에서도 중국인들끼리의 분쟁으로하여 초창기에는 고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소문이 있자, 중국인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 급기야 누가 고발했는지 알아내어 재발방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의했단다. 절대로 고발자를 알려줄 수 없다는 이민성 관리에게 거금을 주고 고발자를 알게 되었는데, 시범케이스로 죽여야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미국으로부터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여 그 고발자를 죽였다는 것이다. 덧붙여서 고발자의 등에 '동포를 고발하면 이렇게 죽는다'는 글귀와 함께. 물론 그 일이 중국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서 그 이후로는 감히 동포를 고발하는 사람이 없어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왜 우리 한국인들은 동포끼리 으르렁거리는가가 못내 아쉬웠었다. 그것도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떼어먹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을 무서워하는 민족이었다. 그래서 "천벌을 받는다"는 말을 두려워 했던 민족이었다. 그러던 것이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동족들을 밟고 올라서려는 친일파들의 만행으로 하늘의 천벌에 자꾸만 눈감게 되었으며, 6.25 동란을 통하여 더욱 철면피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천벌을 받는다"는 말이 대수롭지 않은 말이 되지는 않았을까?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가 친일파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리라. 원래 우리민족에게는 없었던 더러운 악행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에 의하여 우리네 착한 사람들 속에도 무의식 속에 들어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도 동족을 고발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아무튼, 각각의 소수민족들은 자기 민족의 구제를 위하여 여러가지 형태로 탄원을 하기도 하고, 단체를 결성하여 자기민족의 역량을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래야만 더불어 살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이제 지난번(http://kr.blog.yahoo.com/xodmfwn9/34274)에 이어서 얘기를 계속해볼까 한다. 당시에 시드니 교민사회에는 컴퓨터 학원이 2개가 있었다. 그중에 하나를 필자가 운영하고 있었기에 컴퓨터 관련 문의가 많았었다. 바로 그 무렵에 한국에서도 교회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붐이 일었기에, 시드니에 있는 큰 교회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보통 5~10명의 신도를 보유했던 교회도 많았지만, 1,000명 가까운 신도를 보유한 교회가 큰 교회에 속했던 것인데, 그 교회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분이 불쑥 찾아왔던 것이다. 말인즉, 교회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면서 말이다. 물론 필자로서야 돈을 버는 일이니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재정상태도 넉넉한 교회였기에 제법 구미가 당기는 요청 아니겠는가? 그래서 프로그램의 범위와 금액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실제의 장부를 보면서 얘기를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며칠 후에 장부를 들고 다시 찾아온 그 재정을 담당하는 분과 얘기를 하다가 엉뚱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사실 교회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는 2가지 장부를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예~? 2가지 장부라니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목사님과 저만 알고있는 장부가 따로 있거든요. 그 내용은 다른 분들에게는 알리면 안되거든요." "???" ~~~ "아니~? 그럼, 2중장부가 있다는 말인가요?" "예~ 이미 이 바닥에선 보편화 되었거든요. 그리고 비밀을 지켜 주셔야 하고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러다가 말썽이 생기면 어쩌시려고~?" "관계 없습니다. 교회 내에서는 단 2사람만 알고 있거든요. 저하고 목사님하고." "아니~? 언제부터 2중장부를 했는데요?" "저야 임기가 2년이니까 현재 상태만 알고 있는데, 목사님만은 전부 아시지요." 말인즉, 교회의 2중장부는 보편화 되었으며, 상당히 많은 금액이 장부정리 되지 않은 채 쓰여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알았다고 하고서 자세한 얘기는 장부를 들여다보고 나서 다시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당시에 필자는 낮에는 은행에 다니고, 밤에는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는 형편이었으며, 은행에서는 년간 $40,000 정도 받고 있었고, 나름대로는 중류 정도의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는데, 장부를 꼼꼼히 살피다가 울화통이 터지고 말았던 것이다. 당회장이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년간 $100,000 정도의 금액을 쓰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실제의 장부를 확인한 결과 무려 $300,000 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 피아노 교습비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뒷구멍으로 엄청난 돈을 쓰고 있었기에 말이다. 사람이 재력이 엄청나면 저절로 딴 짓을 하는 모양으로, 여자 신도들과 꽤 많은 금액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교회의 신도들 중에 불법체류자가 가장 많았으며, $30,000 정도면 불법체류자 신분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바로 그 불법체류자들이 헌금한 돈을 흥청망청 쓴 내역을 보면서 울화통이 치밀었으니 말이다. 그 재정담당이라는 분은 애꿏게도 필자로부터 화풀이를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한국인들 불법체류자들이 많고, 당신네 교회에 가장 많이 있다는 사실을 당신도 잘 알텐데, 목사 X이 쓰는 돈 10분의 1만 있으면 그 신도들 신분에 도움이 될텐데, 그렇게 많은 돈을 물쓰듯 하는데도 아무런 소리도 안했느냐~!"고 질책을 당했으니 말이다. 그 이후로도 다른 큰 교회들로부터 교회관리 프로그램 관계로 여러번 문의가 왔었는데, 모두가 한결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분명 선량한 양의 모습인데, 속으로는 이리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니 어찌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할 일인가 말이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처음의 그 당회장이라는 X은 그로부터 한 5년쯤 경과한 무렵에 남편이 있는 반반한 여신도와 밀월여행을 떠났다가 들통이 나서 결국 목사직에서 쫓겨나고 말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비리들이 엄청나다는 것을 필자는 잘 알고있다. 사실 교회를 비방할 목적으로 이 글을 쓰려는 의도는 아니었기에 무척 망설였던 것인데, 선량한 목회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겉으로는 양의 모습인데 실제로는 이리라는 것이 사실이니 어쩌겠는가? 바로 이 사건이 필자로 하여금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중대한 결심을 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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