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주자들, "온실가스 규제" 한 목소리
[연합뉴스 2007/01/13 08:57]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온실가스 규제 운동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발전소 등 사업장들에 대해 이산화탄소 등 이른바 온실 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후관리혁신법안'을 제출했다.
매케인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는 민주당의 오바마 (일리노이) 상원의원, 무소속인 조 리버맨 (코네티컷) 상원의원 등 다른 5명의 의원들도 동참했다.
이번에 제출된 법안은 석탄을 태우는 시설 등을 6가지 온실가스의 감축 기준에 맞추도록 유도하고 특히 이산화탄소의 경우 오는 2050년까지 2000년의 3분의 1 수준인 20억9천600만t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규제 대상 사업체들이 나무를 심거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프로젝트들을 시행하면 가산점을 부여해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실점을 없애줌으로써 사업체의 부담을 줄여주도록 돼 있다.
미국은 그간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불명예에도 불구,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하에서는 경제적 이유를 들어 이를 규제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환경을 중시하는 민주당이 승리하고 또한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까지 가세함에 따라 향후 온실가스 규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 지고 있다.
새해 환경 위원장이 된 민주당 바버라 박서 (캘리포니아) 상원 의원은 지구 온난화를 '우리 세대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천명, 일찍이 온실가스 규제를 예고한 바 있다.
상원은 다른 의원들도 유사한 '기후 변화' 관련 법안들을 준비중인 가운데 오는 30일 온실가스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하원은 고어 전 부통령을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고어는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위협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