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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가지 주제
개설일 : 2005/09/29
 

60대 라는 나이는 가을과 같아서...

2006.10.16 14:13 | ♧ 박약사님의 방 | 박약사

http://kr.blog.yahoo.com/xodmfwn9/25486 주소복사



      ♧ 60대 라는 나이는 가을과 같아서... ♧

      지금까지 무엇이 급해서 여기까지 왔나...
      바람불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빈 가슴이 먼저 달려 나가 살갖에 절절히
      외로움에 절여지고...

      거울에 비친 몰골은 너무나 나의 이상과
      동떨어져 보인다 나이가 들면 몸은 늙어가지만..

      내면에 축적 되어 온 나의 자아는
      어디론가 자꾸자꾸 도약 하려 하는데..

      마음속에 이는 열정과 삶에 대한 나의 미련은
      끝없이 시간을 초월한 이상의 세계를 헤매인다

      60대라는 나이는 자기의 자신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거라지만
      그러나 굳이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내 머리속에 정체 되어진 낡은 사고는
      체념도 포기도 못한채
      점점 더 자신을 무기력하게 하기 때문 인걸까?

      내 젊은날 무수히 억누르던 열망도 이나이에는
      잦아들어 나의 가슴속 깊이 숨은 줄로만 알았었다...

      더이상의 흔들림이 없는 그런 60대의 나이에
      처참히 깨어질 줄 알면서도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파도에 내 마음은 머무르고

      다시는 검푸른 소용돌이 속에 휘감기려
      하지 않으려 해도 내 못다한 삶의 일부분을
      투명한 색깔 위에 자꾸 덧칠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추억으로 산다 했던가..

      바람만 불어와도 가슴이 설래고
      분위기 있는 음악에 비만 내려도
      가슴은 이렇게 시린데..

      육십줄에 들어서니 유혹에 가장 약한 나이인걸
      비로서 알았다
      혼자 보다는 둘이 좋고...
      둘 보다는 함께 함이 더 좋은 것을...

      그러나 난 싫다
      그동안 살아온 내 안의 철칙으로
      똘돌 뭉쳐진 에고 때문에...

      결코 어느 곳 에든 머무를 수 없는
      못다한 나의 인생길...
      더 이상 휘청 거리며 헤매이고 싶지 않기에..

      그리워 하기에만 시간을 보내기는 너무나 아쉽고
      늘 기다리기만 하는 것 또한 너무나 외롭다

      이제는 꿈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내 남은 잔여의 세월을

      더 이상의 호소하는 몸짓으로
      존재의 가벼움을 만들지는 않으려 한다

      60대라는 나이는 가을과 같아서...
      내 낡은 사고에 추억과 그리움만이 회안으로 남아
      마음을 온통 혼돈으로 흔들어 놓으려한다

      이제 남은 60대의 끝에서 나의 마지막 여정을
      욕망 가득한 탐욕....
      유혹과 갈망으로
      점철 되지 않기를 바라며..

      잠 못드는 밤...
      낡은 나의 프로필을 다시 한번 써본다

티눈 2006.10.17  20:42

박악사님 글에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가을에 접어든 나이는 익은 곡식과 같지요
나이 육십에 이르면 산전수전 겪은 나이에 소설을
쓸만한 나이며 수필의 나이며 비판가의 나이죠
저도 환갑전에 시와 수필이란 책을 한권 내었는데
나이 칠순에 읽어보니 철부지의 글이였고 군데군데
설익은 문장에서 얼굴이 붉어 집디다
내면에 축적되어 온 님의 자아는 소중한겄이지요
님의 문학성은 지금의 나이에서 세계의 명작이 나
올수있고 냉철한 비판력이 나올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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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2006.10.18  01:58

박약사님이 6순이시라기에 놀랐는데,
티눈님은 7순이시군요~!!
두분 다 선배님이시네요~!!

이런 날이 올까요?
티눈: 950세
박약사: 940세

의학이 전무했던, 엣날 사람들은 그리 살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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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되어서 2006.12.21  08:32

꿈과 욕심은 모두 곧 사라저 갈 그림자와 같은데
그 좁은 울타리 공간에서 방황하다 어느덧
60대에 들어서니 마음만 바빠집니다.
좋은 글들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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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2007.04.12  15:18

간만에 좋은글 읽고 감니다 내내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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